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청아치과에 침입했던 강도 용의자들은 4명으로 7차례에 걸쳐 강도·절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돼 사건이 일단락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4일 치과의원에 쇠파이프와 과도로 무장하고 손님으로 가장 침입, 원장을 살해한 후 간호사와 손님 등 4명을 청테이프와 전기선으로 손발을 묶고 현금 및 신용카드를 절취, 8백여만을 강취하는 등 서울 경기 일대에서 7회에 걸쳐 강도살인 행각을 벌이던 양모씨 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교도소 동기생들로 경기도 시흥의 모 공장건물 2층에서 집단숙식을 하면서 ‘해성수산 서울 경기지사"라는 유령회사를 차린후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대상을 사전물색, 공모해 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7시경 청아치과의원에 쇠파이프와 과도를 휴대한 후 침입,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윤왕희 원장이 소리를 지르자 쇠파이프로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쳐 기절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용의자들은 전부 전과 4∼8범으로 시흥, 일산, 파주, 양천 등지에서 강도행각을 벌여왔으며 청아치과 사건후 얼마 안 지난 11일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를 마치고 걸어가던 여성에게 또 다시 범행을 실행할 정도로 대담성을 보였었다.
한편 청아치과에서 진료를 받아오던 환자들은 윤 원장의 피살로 진료가 어렵게 됐었는데 양천구에 거주하고 있는 연세치대 동문들이 각 진료과목별로 나눠 환자를 진료하기로 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