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전면 재검토 요구
대한의사협회 申相珍(신상진) 회장은 의료법 개악에 반대하고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20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申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단식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민의 건강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의협은 이날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전국 시·도의사회장과 의협 상임이사를 주축으로 하는 가칭 ‘국민 건강권 수호 투쟁위원회’(약칭·국건투)를 결성키로 결의하고, 준비위원회 구성에 착수했으며 수일 안으로 구체적인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열린 의협 시·도의사회장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의료법 중 개정법률안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하고 의료계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의협 申 회장은 회장 선출된 이후 의료관련 법령의 합리적인 개정과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으나 행정부와 입법부 일각에서 의료 악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국민과 의사의 고통을 담보로 강행하고 있는 실패한 의약분업의 전면 재검토를 통해 의료의 올바른 틀을 세워야 한다는 의도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전국 시·군·구 의사회 별로 오전 진료 후 비상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