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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형성과정 규명 성공
닭 배아통해 세계 최초 증명해

관리자 기자  2002.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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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교수 논문 `네이처"지 게재 얼굴형태 결정 연구 급진전 계기 얼굴 형태를 결정하는 물질이 국내 치과의사에 의해 밝혀져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의 李商輝(이상휘)교수는 2년여간의 연구 끝에 비타민 A의 유도체와 골형성 단백질(bone morphogenetic protein)이 얼굴 중앙부와 측면부 형태를 결정하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李 교수는 또 얼굴이나 신체의 형태를 결정하는 이동 이후의 세포들도 주변환경에 의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냈다. 李 교수의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과학전문잡지인 네이처 최신호(Vol 414, 2001년 12월 20-27일) 커버스토리에 `Noggin and retinoic acid transform the identity of avian facial prominences(노긴-골형성 단백질 길항제-과 레티노익 애시드-비타민 A의 유도체-는 조류 얼굴돌기의 정체성을 바꾼다"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李 교수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닭 배아에서 골형성 단백질을 억제하면서 레티노익 애시드(retinoic acid)를 투여, 이 물질들을 증가시킨 결과 얼굴 측면부의 상악돌기는 얼굴 중앙부의 frontonasal mass로 완전히 변형되고 결과적으로 윗부리가 두 개가 됐다고 밝혔다. 李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얼굴의 한 부분의 형태와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점과 얼굴 형태를 결정하는 신호전달체계에 대한 가능성을 이해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커 앞으로 얼굴 형태결정 연구를 급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李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얼굴 형태를 결정하는 물질은 성장 인자(growth factor)와 형태형성인자(morphogen) 라는 것을 알아냈다”며 “또한 얼굴의 형태를 결정하는 기전은 분비되는 신호전달 물질의 농도 차이임을 예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구결과는 얼굴이나 신체의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이 정보가 이동하기 이전의 neural crest cell이라는 학설이 유력했으나 이번 논문은 이동 이후의 세포들도 주변 환경 정보에 의해 운명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 李 교수는 연세치대에서 구강외과교실에서 전공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난 93년부터 경상대 의과대학에 재직하고 있으며 지난 99년에서 2001년까지 캐나다 밴쿠우버에 있는 브리티쉬 컬럼비아대학교 치과대학 구강건강연구소에서 얼굴 발생을 집중, 연구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