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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단식투쟁 방향선회
의약분업 전면철폐, 의·정갈등 조짐

관리자 기자  2002.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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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신상진회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후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의 저지와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면서 2일 현재 14일째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계에서는 신상진 의협회장의 단식투쟁을 계기로 그간 주장해 왔던 의약분업 재검토 입장에서 일보 전진해 의약분업 전면 철폐를 천명하면서 실력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의·정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전국 시군구의사회가 지난달 22일 긴급총회를 열어 신상진 의협회장의 단식투쟁에 대한 지지와 더불어 대정부 투쟁을 위한 결속을 다진데 이어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도 지난달 24일 긴급모임을 갖고 신상진 회장의 단식투쟁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의료계의 요구안이 무시된 채 정부 정책이 강행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의협은 특히 5일 임시총회에서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가 아닌 전면 철폐로 의견을 집약한 다음 보다 강력한 투쟁을 이끌기 위해서는 신장진 회장의 단식 투쟁이 중단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 같은 입장을 신 회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의협의 이같은 분위기는 정부부처에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으며, 여론도 건강보험 재정 통합 분리 문제에 집중돼 있어 의협의 강경투쟁에 무관심한 실정으로 의협은 빠른 시일내에 이번 단식에 대한 향후 일정을 밝힐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국 시·군·구 의사회의 정부정책성토성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신상진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해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