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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치아교정센터는 실상 이렇다”
김정국 교정학회 국제이사 주장

관리자 기자  2002.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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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땐 25년 강제 근무 현대판 노비문서 방불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OCA(미국치아교정센터)와 일단 계약을 맺게되면 25년간 그 계약을 유지해야 하고 이 기간안에 은퇴를 한다고 하더라도 7년간은 근무해야 하는 등 계약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약기간 안에 은퇴를 한다고 하더라도 OCA와 교정의사가 둘다 합의하는 사람에게 팔아야하는 등 OCA의 권한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치과교정학회가 1985년 설립돼 94년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OCA가 국내 진출을 목표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원의들에게 제대로된 정보를 알려주고 대처방안을 수립해 나가기 위한 임무를 맡은 교정학회 국제이사 金正國(김정국) 목동아름다운치과의원 원장이 최근 조사한 결과, 이는 일종의 노비문서나 다름없는 것으로 지적했다. 미국 유학시절 현지인과 후배 등을 통해 OCA에 대한 내막을 접할 수 있었다는 金 이사는 “현재 미국의 경우 OCA에 가입돼 있는 교정치과의사는 12,000명의 교정학회 회원중 총405명으로 전체 치과의사의 3%가 안되는 수준이고 교정학회에 소속되지 않는 교정치과의사까지 합치면 그 비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金 이사는 “병원수로 보면 한 치과의사가 2개 이상 병원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OCA에 가입돼 있는 병원은 611개”라고 밝혔다. 金 이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OCA가 주로 타켓으로 삼고 있는 지역은 오클라호마주나 미시시피주 등 남부지역이며 미국치과의사가 OCA에 가입하는 경우는 수련의 중 학자금 융자 등을 받고 자금이 부족해 도저히 개원할 수 없는 치과의사가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와 병원을 가진 교정의사가 신청하는 경우로 신환의 숫자가 줄어드는 등 앞으로의 개원에 자신이 없는 경우 두가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치과의사는 고용인 신세로 전락하고 계약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시간에 쫓겨 제대로된 진료도 어렵게 될 수 밖에 없게된다는 것. 金 원장은 일부 신문보도처럼 OCA와 계약하게 되면 연봉으로 5억원까지 준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스톡옵션도 포함돼 있을 것이고 소득세 등을 제외하면 실제 수령액은 2억5천만원으로 월수입이 2천만원정도라고 예상했다. 또한 교정수가도 30%정도 싸다고 하지만 이윤을 남기려면 薄利多賣(박리다매)가 돼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 원장이 최근 알아본 일본의 경우 99년부터 OCA가 진출하기 시작해 현재 28개 지점이 가입돼 있는 상태며 전문의제도가 없는 등 우리 치과계 상황이 비슷한 상황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 이사는 “미국 치열교정 전문업체인 OCA가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우리나라 교정계의 테크닉과 재료 수준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감안해 볼때 미국의 경우처럼 쉽게 먹혀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것이 하나의 신호탄인만큼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