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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과계 위상 높아졌다
그 기세 전통으로 이어가길

관리자 기자  2002.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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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치협은 증개축한 회관 준공식 및 신년 하례식을 예년에 비해 매우 성대하게 열었다. 준공한 치과의사회관이 내빈 및 치과계 인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이들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이제 치협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회관을 번듯하게 마련한 것이다. 2만여 회원을 앞두고 있는 치협으로는 회원들의 권익과 정책마련을 위한 기본적인 본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마련된 것이다. 회관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어느 단체이건 회관을 마련하는 것은 행정적인 편리성 뿐만 아니라 전 회원을 하나로 묶어주는 화합과 동일성을 내포하고 있다. 회관은 회원들의 모체가 되는 것이기에 여기서 모든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며 대정부 대국민 정책이 여기서 나온다. 회원들의 권익이 바로 이 회관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각종 부대시설 역시 회원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각종 회의나 학술강연회 등을 이곳에서 열 수 있다. 그러기에 모든 단체는 회관 하나를 번듯하게 세우려고 하는 것이다. 이날 준공식 및 신년하례식에는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및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 전용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각 단체장들도 다수 참여했다. 치과계의 위상이 날로 높아진 것을 반영하는 것 같아 참석한 치과계 인사들은 매우 흡족한 표정들이었다. 물론 단순히 이날 치협 신년하례식에 많은 정부 각료 및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치과계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실제 의료계에서 치과계가 차지하는 위치가 과거와는 달리 메이저가 됐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은 액면 그대로 치과계의 위치가 상승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그동안 치협 집행부가 어떻게 노력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 치협 집행부는 정부 및 정계 인사들과의 관계를 대등한 위치에서 시작했다. 사안이 벌어졌을 때만 면담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계개선을 하면서 긴밀한 교분을 쌓아 왔다. 일례로 그 결과가 지난해 말 수가인하 방침을 보류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李起澤(이기택) 협회장이 미국 한인치과의사협회 학술대회에 참석중이었으나 金 장관등을 전화로 연결해 수가인하 방침을 막았던 것은 바로 이를 증명한다. 혹자는 실질적으로 회원들이 체감적인 실리를 못느낀다고 힐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과계 위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순간적인 실리를 얻는데서 높아지지는 않는다. 당장 실리만을 얻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할 때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보다 안정된 내일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위상제고가 필요하다. 현 집행부는 이같은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그러한 결과의 산물을 얻기도 했다. 이번 회관준공식 및 신년하례식을 보면서 이제 치과계의 미래는 의료계 어느 단체에 비하여 비교적 견실한 체제로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치과계의 얼굴인 회관이 자신있는 모습으로 마련됐고 정부 및 정계와의 관계에서 치과계가 당당한 모습으로 나가고 있다. 치과계 르네상스가 현시적으로 도래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같은 기세가 치과계의 전통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