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반대론자 악선전에 말바꿔
국민구강보건에 “적신호” 우려
지난해부터 전북지역과 포항에서 일고 있는 불소화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 국민구강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11일 치협으로 수돗물불소화사업 참여단체에서 의협의 명칭을 제외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와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불소화반대단체들이 이제 의협도 불소에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며 이를 악용, 의협 공문을 불소반대단체들이 자치단체인 시나 시민단체, 정수장 사업소 등의 게시판에 마구 올리고 있어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사건의 전개는 이렇다.
지난해말 포항에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 포항시의회에서 실시되기로 하자 불소반대단체들이 반대에 극성을 부렸다.
이에 포항시 의회에서는 의협도 불소를 찬성한다는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이를 본 불소반대론자들은 포항시의사회에 따졌고 포항시의사회는 의협에 그 진위를 확인하게 됐다. 이에 의협은 치협에 불소에 대한 의학적 문제가 규명되기 전까지 불소화사업 참여단체에서 의협의 명칭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의협은 지난 98년 치협과 공동으로 불소화사업에 관한 의견서를 복지부에 보낸 바 있으며, 서울대 의학연구원 환경의학연구소에 연구 용역을 준 사실이 있다. 의협은 보고서에서 적정한 수준의 수돗물 불소화는 젖니와 영구치 모두에 있어서 치아우식증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구강보건 예방 효과는 어린이들과 성인들에게서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으며, 수돗물 불소화를 중지한 지역에서는 충치의 증가가 눈에 띄게 관찰되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치과계는 의협 같은 공신력있는 단체가 이미 한번 내린 결론을 이렇게 쉽게 말을 바꾼 처사에 대해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는 반응이며 이를 불소반대론자들이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의협은 지난달 31일 상임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이사들이 몇마디 나눴을 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의협이 국민구강보건에 가장 확실한 방법인 불소화문제에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으며, 치협의 추진사업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이진우 기자>
치협 재검토 촉구
치협은 지난달 11일 의사협회로부터 불소화 사업에 대해 의협의 명칭을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의견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하는 공문을 지난달 23일 보냈다.
치협은 공문에서 불소화사업이 세계보건기구에서 치아우식증에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보건사업이라는 결론을 내고 세계각국에 권장하고 있다는 사실과 미국은 이미 1945년에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협은 또 미국의사회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인증하고 있는 점과 우리나라에서도 20년이상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지난 8월 복지부에서 처음 불소가 시행된 청주지역의 조사결과 특정질병을 유발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한 사실을 통보했다.
치협은 인체의 안정성 문제에 각국의 의학계와 연구기관들이 공식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며, 이번 의협의 유보 결정은 반대론자들에게 악용될 소지가 있고 전국 720만명의 불소혜택 국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진우 기자>
<조영수 치무이사 의협 관계자 만나>
“ADA도 안정성 인증
신중한 처신 바란다”
“서로 양 단체간에 감정적 대립이 아닌 이해와 협조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 입니다.”
趙英秀(조영수) 치무이사는 의협의 공문을 받자 마자 심각한 사항이라고 판단하고 곧바로 의협 담당이사와 면담을 요청, 발빠른 대응을 보였으나 애초 의협의 문제의식 결여로 사태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치협은 지난달 11일 오후 늦게 의협으로부터 공문을 받아 趙 이사가 17일 의협 이인성 기획정책이사와 백용기 사무총장을 만나 현상황을 설명하고, 의협에 재검토 요청과 반대론자들이 악용하지 못하도록 공문의 유출을 막아달라는 약속을 받았다.
趙 이사는 “의협이 보낸 공문에는 불소화의 안정성에 대해 의문이 들어 불소화에 대한 의견을 유보한다고 했는데, 전세계 왠만한 선진국은 의사회가 심도있게 검증하여 그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하고 권장하고 있다”고 하며 의협이 다시 진지하게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
趙 이사는 이미 1957년에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치아우식증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보건사업으로 결론내리고 전세계에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의사협회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인증하고 있는 사업이라는 사실을 의협에 정식공문으로 알렸다.
趙 이사는 불소 반대론자들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