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협회장 “도울건 돕겠다”
구강보건과 업무개편 요구도
李泰馥(이태복) 보건복지부장관은 “지금까지의 관행이나 정책이 시대추세에 맞지 않는 다면 과감하게 교체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모든 정책기구 등을 발족할 땐 관련단체의 의견을 듣고 합의해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李 장관은 지난 5일 치협을 방문, 치협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구하는 한편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 李起澤(이기택) 협회장은 “복지부 관련 3백 여개 단체 중 메이저 단체라면 치협을 비롯 의협, 한의사협, 약사회 등 6개 단체를 들 수 있다”면서 “의협의 경우 그 동안 한의사회나 약사회의 갈등을 겪은 바 있는 등 타 단체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것이 사실” 이라고 밝혔다.
李 협회장은 의협이 “따라서 의료계의 의견을 조율할 때 타 단체와 갈등이 거의없는 치협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도울 것이 있다면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李 장관은 “앞으로 모든 단체와는 파트너쉽 관계를 가지고, 대화할 것은 대화하고 당부할 것은 당부하겠다”면서 “그 동안 관행이나 시대의 추세에 맞지 않은 정책이 있다면 과감하게 교체해 나갈 것” 이라고 피력했다.
李 장관은 또 “1년 안에 의료정책이 잘 되도록 노력하고 모든 일 추진을 정정당당하게 펼치겠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정책기구를 만들어 추진 등을 할 땐 관련단체의 의견을 묻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 같은 일 처리가 자신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강보건과 업무 문제와 관련 李 협회장이 “복지부내 구강보건과 업무가 치의 인력 부분은 보건자원정책과에서, 법관계는 의료정책과가 담당하는 등 분산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구강보건과 업무개편을 추진해 줄 것도 당부하자, 李 장관은 “합리적으로 분석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면담에 참석한 鄭在奎(정재규) 부회장이 “의료시장 개방이 된다고 보고 치협은 이미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우려되는 것은 협상창구가 외교통상부여서 농산물 등 다른 분야의 개방을 막기 위해 의료 분야를 쉽게 내주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李 장관은 이와 대해 “관련단체의 의견을 참조해 복지부안을 만들 생각이고 외교통상부와 협의하겠다”며 “치협안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李 장관이 “청와대 노동복지 수석 재직 때 도와준 것에 감사하다”는 발언과 함께 李 협회장이 “업무파악을 위해 복지부 청사에서 주무신다는데 고생이 많다”는 등의 덕담을 나누는 등 시종 화기애애 하게 진행 됐다.
한편 이날 복지부장관의 치협 방문은 대내외적으로 높아진 치협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