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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물로 비료 생산 ‘환경 파수꾼’
(주)그린웨이 설립 황인성 원장

관리자 기자  2002.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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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골치거리 남은 음식물 퇴비원료 만들어 국가경제 이바지 지역주민들 “찬사”…주식공모 등 투자 문 활짝 유난히 시민운동이 활발하고 환경단체의 입김이 센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의 나즈막한 산자락. 물맑고 공기좋은 이곳에 굴뚝 연기없는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주)그린웨이. 지난해 1월 설립허가를 받고 벌써 8개월째 가동되고 있으며 고양시 주민들의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일련의 처리공정을 거쳐 다시 퇴비나 비료의 원료를 생산해 내고 있는 곳이다. 이 공장을 세워 환경보존의 파수꾼이 된 주인공은 바로 인천 부평구회의 黃仁性(황인성) 원장. “매일매일 넘쳐나는 남은 음식물을 모두 매립할 수 없습니다. 매립지 주변의 주민들 반발도 대단하구요. 고양시의 남은 음식물을 모아 처리하는 일을 자임했습니다. 비록 냄새나는 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하며 또 그 일에 직접 참여한 것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黃 원장의 환경 사랑과 사업활동의 자연스러운 인연은 인천지역 로타리클럽에서 환경 보존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때부터 이어졌다. 당시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와 잦은 접촉을 가지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갖게 됐고 언젠가 직접 환경보존을 위해 무엇인가 하겠다는 의지를 키워갔다. 黃 원장의 환경사랑의 첫 사업은 남은 음식물 중간처리사업이었다. 현재 대다수의 남은 음식물은 매립되거나 농장에 보내져 동물사육에 쓰이고 있다. 소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이 방출되는 이유로 소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 매립마저도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입지선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나마 오는 2005년도부터는 법으로 음식물 매립이 금지된다.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는 지자체의 골치거리가 되는 마당에 黃 원장은 남은 음식물 처리공장을 세워 가동시키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문제에 대한 해답을 던져주고 있고, 퇴비나 유기질비료의 원료를 생산해냄으로써 환경보존과 함께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공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黃 원장의 (주)그린웨이 공장 경영방침은 절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고양시 10만 세대에서 하루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 225톤 중 150톤이 이곳에 모이게 되는데 일단 차량에 의해 저장호퍼에 음식물이 반입되면 이후 뚜껑을 덮어 완전자동화된 설비에 의해 처리가 돼 음식물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절대 외부에 유출되지 않는다. 이후 파쇄기에 보내 음식물을 잘게 부순후 음식물에 포함된 칼, 못, 옷핀 등 철물을 자석선별기로 걸러내 일체의 이물질을 없앤다. 이어 소금물의 전기분해 방법을 활용한 탈염기를 거쳐 음식물의 염도를 1㏄당 1.0㎎이하로 낮추고 탈수기와 응축기에서 물기를 뺀 후 음식물을 압축한다. 곧바로 열풍을 불어 건조시킨후 다시 한 번 자석선별기와 분쇄기를 통해 공정을 마무리하고 13톤 가량의 퇴비원료를 생산해 낸다. 부산물 자체가 환경친화적 물질이다. 黃 원장은 응축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자체적으로 정화처리하는 시설을 별도로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폐수에 비료성분이 다량 함유된 점을 이용해 액체비료를 생산해 낼 계획을 세워 철저한 환경보존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미 고양시의회 의원, 주부단체 등에서 견학을 하고 黃 원장의 환경 사랑에 찬사를 보냈다. 사업의 시작이 다 그런 것처럼 黃 원장의 환경친화적 사업 전개도 어려움은 있었다. 무엇보다도 30억이라는 자금의 조달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러나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믿어준 금융기관에서 절반가량 융자를 해줘 黃 원장은 한시름 놓았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NIMBY현상)도 문제였는데 黃 원장의 사업계획을 듣고 黃 원장의 사업의지를 지켜본 지역주민들은 오히려 黃 원장에게 협조를 하기도 했다. 사업초반부터 큰 힘이 되어주었던 부인과 함께 한가지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완성되어지는 사업의 실체에 이제는 오히려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는 黃 원장. 黃 원장은 앞으로 남은 음식물량의 증가에 맞춰 2차설비를 갖추고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주)그린웨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입을 보기 시작해 오는 4월이면 연 18억 정도의 매출을 보이는 견실한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黃 원장은 이익의 창출보다는 늘어나는 음식물쓰레기의 처리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설비투자를 위한 증자중에 있으며 아직 상장은 안됐지만 시의 허가를 얻고 주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주식공모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 사업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투자와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좁은 땅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남은 음식물의 처리문제는 국가적으로 시급히 준비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년간 약15조원이 낭비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재활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