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일부 전문과목만 설치
전임교원 및 전공의 확보 어려워
의대병원 치과의 경우 치대병원이나 치과병원에 비해 인적·공간적 지원면에서 매우 열악해 공간 확충 및 진료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金命來(김명래) 이화의대 목동병원 치과과장은 `의과대학 치과의 현황과 문제점"이란 보고서에서 "의대병원 치과 대부분이 편향된 전문과목 설치로 전임교원의 충원과 전공의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수련교육도 편향적"이라며 "부분적인 전문 진료만 가능해 난이도가 높은 질환이나 치료의 의뢰도가 낮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해 치협에서 조사한 `치과의사 전공의 수련기관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수련기관 심사를 받은 47곳 의대병원 치과 중 전문과목 4개과 이상이 설치된 곳은 성균관의대, 연세대 영동세브란스, 울산의대 등 5곳에 불과하며 3개과 이상인 곳은 21곳이며 나머지 18곳은 단일 전문진료과목만 진료하고 있는 상태다.
또 치과 공간의 경우도 진료실, 기공실, 연구실, 의국 등을 포함해 건평 100평 이상의 치과는 6곳뿐이며 대부분 50평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전체 병원의 총 건물면적 대비 평균 0.7%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진료인력에 있어서는 의대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치과의사 총 508명 중 전임교원이 156명, 전공의 352명으로 구강외과,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등에 434명(전체의 85.4%)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金 과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의대병원 치과는 병원내 공용의 시설과 인력 장비 등의 활용도를 높여 치과진료실 이외에서 의료수입이 발생토록 할 뿐 아니라 각 병원의 특성에 맞는 치과진료를 개발, 의료수입의 증가를 도모하며 임상 타과와의 협진체제를 강화하며 의대병원의 증개축 또는 신설시에 처음부터 치과진료의 특화와 정책적 배려로 충분한 공간과 진료인원 및 독립적 운영관리를 도모해야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金 과장은 또 정책적으로 의대병원 치과의 표준화 심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미비 요건의 충족을 병원 당국에 요청하고 의과대학 치과에 재직하는 전임교원의 교환교육과 전공의들의 치대병원 및 타 대학병원 치과에서의 파견수련을 체계화하며 치과 대학생들의 임상전 특화교육에 의대병원 치과를 포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