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 보험이사 사표 반려
태풍전야의 고요함인가? 건강보험수가 수가 인하 결정이후 초기에 격앙됐던 의약계단체들이 대정부 투쟁방법 등을 차분히 저울질하면서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특히 치협은 의약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해 각 단체의 의견을 타진하는 등 요양급여비용협의회 위원장단체로서 대정부 대응 해법 찾기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李起澤(이기택) 협회장은 최근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무원칙 정책에 환멸을 느끼고 사표를 제출한 玄琪鎔(현기용) 보험이사의 사표를 반려했다. 지금까지 잘해온 만큼 더욱 잘해달라는 격려의 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6일 현재 치협은 보건복지부와의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치협은 지난달 27일 긴급대책회의에서 우선 의약계단체의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을 이미 정한바 있어 정부와의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玄 이사도 복귀한 만큼, 치협은 이번주 중 각 단체 보험이사 등 실무자 대책회의 등을 열고 공동대책위 구성문제를 본격 협의, 빠른 시일안에 공대위 출범을 가시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지난 6일, 7일 시도의사회장단회의 및 국민건강 수호투쟁위원회(국건투)회의를 열고 조속한 시일내에 휴·폐업을 포함한 투쟁방법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투표성격의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의협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교과서 파동 문제 등<관련기사 35면>으로 회원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강경했다고 전하며 정부의 이런 미봉책으로는 절대 재정절감을 이룰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의협은 빠른 시일안에 전체회원을 대상으로한 휴폐업 투쟁 설문조사를 벌이기로 확정, 현재 분주히 준비중이다.
병원협회는 건강보험수가 인하결정에 대해 ‘절대 수용불가’입장을 천명하고 7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국민건강수호 및 병원 생존권 투쟁위원회’를 구성 투쟁방향을 정해 내주부터 위원회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약사회는 일단 수가인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을 뿐 폐업투쟁 등 극약 처방은 내리지 않은 채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박동운·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