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치의 출신 국회의원 金榮煥(김영환) 의원이 경선에 참여할 상대자가 없게 되자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 채 경선 일정 변경을 제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金 의원이 경선 일정연기를 제안 한 것은 경선 라이벌로 지목됐던 임창열 현 경기지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사실상 유죄판결을 받음에 따라 민주당 경선후보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원래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참여신청 마감일은 지난 13일.
이날까지 경선 참여 의사를 등록을 마친 인사는 金 의원 한 명 뿐 이었다.
따라서 金 의원은 경선 없이 바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 의원은 후보 등록마감일 이틀후인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일정 연기를 전격 제안했다.
이날 회견에서 金 의원은 “경선 취지와 공정성을 살리려 노력하는 당원들의 노력을 존중한다” 면서 “도민경선제의 성공적인 실천만이 도지사선거에서의 승리는 물론 정권재창출 성사시킬 수 있다는 신념의 변화가 없는 만큼, 이를 위해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선발주자로서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경선 일정 연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즉 다른 후보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으로, 金 의원이 큰 정치를 펼칠 수 있는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金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 연기된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5월 3일까지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치과의사들의 경선 참여 신청서가 쇄도하고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큰 정치인으로서 자질을 갖춘 金 의원에게 더욱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