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개방이 눈앞에 다가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관계자들도 의료시장개방에 따른 문제점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치협 등 의료단체에서도 대책마련을 위하여 부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의료시장개방이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리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필자의 잘못된 견해인지는 모르나 삼성의료원의 영안실이 문을 열면서 우리나라 병원장례식장의 변화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본다면 의료시장개방이 이와 같은 면이 있지 않을까 한다.
기억하는 분이 많겠지만 삼성의료원 영안실이 문을 열기 전에는 병원 영안실은 병원에서 가장 좋지 않은 위치, 주로 지하실이나 으슥한 곳으로 음침하고 불결한 곳에서 수의 등 장례에 필요한 장례용품들의 가격이 시중가격에 비해서 비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유족들의 불만이 많았으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상주(喪主)는 죄인이라는 인식이 있어 불만이 있어도 드러내지 못하는 문화적인식이 있었다.
이러한 국내 병원장례문화에 삼성의료원의 쾌적한 환경에 위치한 장례식장, 표준화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된 장례용품과 문상객 접대음식료 서비스 등의 개념을 도입하면서 국내 병원 장례문화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고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중고자동차 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데, 대기업인 SK그룹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의 중고차 거래시장의 규모가 2001년 18만여대로 신차시장의 14만여대 규모를 뛰어 넘게 되었고,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이었던 주행거리 조작, 사고유무와 자체외장도색 및 교체 여부 등에 관한 정보를 표준화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되어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우리 치과 의료를 살펴보고, 국민의 치과 의료에 대한 불만이 무엇이며 이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수립하여야 할 것인지 외국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자세여하에 따라서 국민에게도 이익을 주고 우리에게도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이제 개방과 경쟁은 대세이며 이를 거스를 수는 없다. 철저한 준비만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준비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으며 단체의 조직적인 힘만이 준비하고 문제점들을 극복하여나갈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와야 할 변화라면 준비하고 기다려보자. 미래를 준비하는사람은 다가오는 미래가 기다려 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