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구강검진 문제점
검진나갈 치의가 없다

관리자 기자  2002.04.20 00:00:00

기사프린트

형식적인 검진도 폐지빌미 제공 내원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 K치과의원. 오늘 K치과의원에는 병원주변 직장인들이 구강검진을 받기 위해 몰려있다. 그러나 구강검진을 하고 있는 자는 K치과 원장이 아닌 고등학교를 갖 졸업한 듯한 간호조무사 다. “아 해 보세요 스케일링 하셔야 겠어요” 한사람 구강검진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도 채 안 걸린다. 이번 복지부의 건강검진기준개정에서 구강검진이 1차검사 항목에서 제외되는 홍역을 치루고 있는 것은 구강검진 사업에 적극성이 결여된 치과의사들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구강검진은 크게 출장검진과 내원 검진으로 나눠진다. 출장검진은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주요대상이고 의과 의료진과 함께 산업체를 방문해서 검진을 한다. 내원 검진은 공무원이나 직장인들 대상으로 이들이 직접 찾아와 검진을 받는 다. 출장검진의 경우 검진을 나갈 치과의사가 태부족, 몇 년 전부터 치협 실무자들의 애를 태워왔다. 의과 의료진이 출장검진에 나서기 위해선 치과의사와 함께 나가도록 돼있는데 구강검진을 하겠다고 나서는 치과의사가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치협에서는 출장검진 치과의사들을 확보해 의과와 연결해주느라고 매년 골머리를 앓는다. 치의신보와 공문을 통해 홍보해도 출장검진을 하겠다는 치과의사는 1년에 30여명 안팎 이다. “치과의사가 없어 출장검진이 안된다 잖아요” 출장검진 시즌만 되면 숱한 항의가 치협으로 쏟아진다. “복지부나 일부 의과의사로부터 항의 받는 것도 이젠 지긋 지긋 합니다. 아무리 홍보 해도참여 하는 치협회원이 없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구강검진이 실시된 이후 줄곧 검진업무를 맡고 있는 치협 실무자들의 푸념이다. 치협 관계자는 “건강검진실시기준은 반드시 재 개정돼 다시 실시돼야 하지만 근본적인 치협 회원들의 협조가 없이는 구강검진이 활성화 될 수 없다”면서 “치협도 근본적인 제도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각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동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