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WTO 정책토론회
고대 안덕선 교수 주장
의사협회 주최로 지난 17일 서울대병원 지하강당에서 열린 WTO DDA 정책토론회에서 참석한 복지부 국제협력담당관실 관계자에게 의료계 인사들은 국내의 의사들이 외국병원과 의사들에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토론회에서는 ‘WTO 협상에 대한 의료인력분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안덕선 고려의대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안 교수는 한국, 미국, 캐나다 3개국의 의사면허를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안 교수는 “WTO에서 특정 국가의 면허취득은 개방대상이 아니지만 면허취득을 위한 기회는 내국인과 동등하게 제공돼야 된다”며 국가 자격시험의 자격을 부여하기 위한 면허 전 시험의 도입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했다.
안 교수는 또한 “의사는 그 사회의 문화와 제도의 이해가 내국인과 동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토플이나 토익과 같은 국어 검정시험의 도입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외교통상부의 WTO 도하내발아젠다(DDA) 보건의료분야 자문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동석 외교통상부 WTO DDA 담당관과 왕상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의협이 WTO에 대한 준비작업을 평가하고 의협이 실시중인 회원대상 설문 조사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왕 교수는 의협의 WTO 정책 위원으로 선정돼 의협의 회원대상 설문 조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의협 관계자의 말과 함께 이날도 의협의 향후 일정과 대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4일 각 학회와 분과 개원의협의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전 회원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에 들어가 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