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김해공항에 추락한 중국민항기에 경남 창원치과의사회 소속 梁陳京(양진경·여, 65년생, 부산치대졸) 원장과 일가족이 탑승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梁 원장은 경남 창원에서 지난 93년 개원해 양진경치과를 운영해왔으며, 이번 중국민항기에 지난 10일부터 남편인 정상화(64년생, 창원 세란성형외과 원장)씨와 자녀 둘, 그리고 시부모와 함께 중국을 여행하고 귀국하는 길이었다.
정 원장과 양 원장은 창원 시내에 상남프라자에서 같은 층에 개원하고 있었으며 이번에 가족이 지난해 못간 휴가를 다녀오다 사고를 당했다. 특히 양 원장의 시댁은 부모와 자식까지 3대가 변을 당한지라 양측 친인척들이 부산과 김해의 병원을 뒤지며 시신을 찾고 있으나 6명 모두 시신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양진경치과에 같이 근무하고 있는 朴惠蓮(박혜련) 원장은 “9일까지 같이 근무하고 있던 양 원장이 그런 참변을 당해 믿기지가 않는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한편 지난 16일 南圭鉉(남규현) 창원치과의사회장은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결국 시신이 확인되면 시나 도 치과의사회 차원에서 조문단을 구성해서 유가족을 위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도 아직 시신이 확인되지 않아 병원과 김해시청의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오가며 시신이 안치된 김해시내의 각 병원을 돌며 직접 시신 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김해 봉황동 문화체육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 위패를 모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