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국 원장
양천구 회장
여러 가지 다른 의견도 있었지만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노인의치 보철사업은 이제 실행단계에 들어갔다고 보아진다.
본인이 속해있는 양천구만해도 보건소 담당자와 면담을 하고 보건소 치과의사가 환자 선정에 들어갔다. 전부의치는 60만원으로 부분의치는 62만원으로 설정되어 있어 실제로 치과에서 적용되는 치료비의 반에도 못미치는 액수이다.
그러나 협회에서 결정되었고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이므로 산하지부에서는 시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여진다. 그러면 누가 자원해서 이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회장단이나 이사들이 맡아서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지역에서는 무료틀니사업을 이미 행하고 있는 지역도 많아서 사업이 중복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본인은 이 지면을 빌려 정부에서 이 사업을 통해 지원해주는 치료비를 가지고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할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물론 치료를 담당한 회원에게 이 금액이 돌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것을 무료틀니사업의 일환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 금액은 과외로 생기는 수입이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이 많은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고려해 볼만하다.
우선 지부의 활동비로 사용할수도 있지만 이것을 전국적으로 다 모은다면 꽤 큰 액수가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계획대로 매년 이 사업을 시행한다면 상당히 많은 액수가 된다. 그리고 회장단이나 이사진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몇 년에 한번은 이 사업에 동참해야만 될 것이다.
미국 교정학회 재단(American Association of Orthodontists Foundation, AAOF)에서는 `장래를 위한 교정 한 케이스(A Case for the Future)"란 슬로건을 가지고 협회를 위해서 매년 교정 환자 한명의 치료비를 기부하자고 하여 많은 돈을 모으고 있다.
이번 협회 회장에 출마하신 분들의 공약사항에도 WTO DDA문제, 공익광고 문제, 의료보험문제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겠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는 것은 모든 회원들도 잘 알 것이다. 또한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잘 모르면서도 막연히 다가오는 어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사업들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들면 WTO DDA 등을 위해서 많은 조사와 준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직 우리에게는 전국 치과의 총생산량등과 같은 통계도 잡혀있는 것이 없다. 이러한 사업을 용역에 맡기면 억대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
공익광고도 싸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치정회비로 모은 돈이 있으니 그것을 사용하면 되지 않겠냐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1년이면 동나버릴 것이다.
남의 이야기를 하기 싫지만 의사협회나 한의사협회의 연회비는 우리의 2배정도이고 의사협회에서는 의약분업이후 특별기금으로 백억대의 돈을 모아 놓았다. 이번 4월 27일 협회대의원 총회에서 회비인상건이 나오지만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통과된다해도 몇만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역대 집행부가 실제로 돈이 없어서 못한건지, 의욕이 없어서 못했는지는 모르지만 기금이 충분해야 우리의 권익을 위해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고 본다. 지역에 따라 할당된 환자의 수가 많을 수 있고 어떤 회원은 틀니치료를 않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역회에서 공동부담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하겠다.
또한 부담이 너무 크다면 기공비를 빼고 나머지를 모금할 수도 있다. 구회 아니면 지부, 어디에서 먼저 시작하든지간에 최종적으로는 협회에서 이 일을 맡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밥그릇을 지킨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진 우리의 위상과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 우리자신이 나서야만겠기에 이런 의견을 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