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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축구·회무 나에게 물어봐?
진주지역 터줏대감 리영달 원장

관리자 기자  2002.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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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뺨치는 칠순 활력 문화 동호회 회장 맡아 활발히 활동 경남지부 의장도 역임, 후배엔 ‘모범’ 1934년생. 올해 우리나이로 69살. 내년이면 칠순을 바라보는 李英達(리영달) 원장(진주 리치과의원)을 볼때마다 느끼는 점은 그에게는 아직도 청년다운 기백과 열정이 넘친다는 것이다. 어디서 그러한 패기와 열정이 넘쳐 나오는지???. 나이에 비해 아직도 다양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그래서 진주지역의 대부이자 큰 형님 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후배치과의사들의 모범이 되고 있고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치과의사상을 각인시켜 주고 있다. 진주지역 뿐만 아니라 경남치과의사회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는 커보였다. 지난 4월 경남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중 가장 연장자여서 임시의장을 맡아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새집행부를 탄생시키는데 일조했다. 행사 때마다 나비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는 李 원장은 조그마한 체구와는 달리 어디서 젊은이 같은 열정들이 솟아 나오는지 모르지만 그는 진주치과의사회 회장과 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 이사장뿐만 아니라 진주시 지역사회에서의 활발한 활동, 그리고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한국사진작가 100명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뛰어난 사진 실력을 갖고 있다. 그가 지난 1월 23일 진주치의신협 이사장직을 물러나면서 조합원들에게 말한 소감을 통해서 그런 그의 열정이 어디서부터 분출되는지 엿볼 수 있다. 李 원장이 이날 이사장 이임사에서 밝힌 좋아하는 글귀는 맥아더 장군의 ‘주여 나의 아들은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는 자식을 위한 기도문의 말미에 나오는 “그의 아비인 저는 헛된 인생을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이 속삭이게 하소서”이다. 고향인 진주시에서 의원개설허가 1호인 李英達(리영달) 원장은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61년에 진주에 개원하고 최근 아들인 리선구 원장과 함께 리치과를 개원하기 전까지 진주지역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진주시치과의사회 회장, 경남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 진주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한 것은 그의 사회활동의 극히 일부분이다. 역사와 문화의 도시 진주에 대한 남다른 그의 애정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제로 알려진 개천예술제 대회장, 경남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진주 남가람문화거리 추진협의회 회장, 진주농민항쟁 기념사업회 발기인 및 고문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95년부터는 진주문화사랑모임을 결성, 회장으로 있으면서 진주시민의 성금을 모아 망진산 봉수대를 복원시키고 진주 8경을 제정하는 등 각별한 지역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듯 지역사회에서의 남다른 애정과 활동을 보이고 있는 李 원장은 진주시 문화상, 경남예총 특별상, 개천예술제 남가람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화활동 이외에도 진주축구협회 회장, 경남축구협회, 진주축구협회 고문, 진주지역 월드컵유치위원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09-I 지구(경남) 총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74년부터 진주축구의 부흥을 위해 5년동안 축구협회장 임기를 마치고 ‘리영달 축구상’을 제정해 지난 88년부터 본격적인 시상을 통해 체육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순박하면서도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인 李 원장은 대외적 활동 뿐만 아니라 사진예술 분야에서도 꼼꼼하면서도 세심하고 정렬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주에서 개원 이듬해 진주사진클럽을 창설하고 진주일요사진클럽을 창설했으며 한사전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운영자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동아콘테스트, 신인예술상, 중앙일보 사진 콘테스트, 한국관광사진전, 國展(국전) 등에서 화려한 수상경력과 일본 카렌다 콘테스트, 세이론 국제싸롱, 영국 웨데스라콘 국제싸롱, 호주국제싸롱, 불란서 교환전 등에서 그의 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개천예술제 기간동안 개인전을 열어 뛰어난 사진 솜씨를 보여줬고 ‘나의 고향’, ‘鬪牛(투우)’ 등의 작품집을 통해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모범적인 치과의사회 활동과 진주치의신협 회관 건립에도 앞장서온 李 원장은 “함께하는 세상이 좋아 나이를 잊지 않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해 뜻있고 즐거운 생활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를 보는 촌음을 아껴 사회활동과 체육진흥(축구)은 물론 새세상을 열려는 후배들과 지역문화사랑의 공동노력은 값진 추억이 되고 있다”며 “세월이 갈수록 헛되지 않는 지난날이었다고 기억된다면 더욱 좋겠다”고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