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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회관서 치르는 대의원총회
거듭나는 치협되길

관리자 기자  2002.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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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열리는 제51차 정기 대의원총회는 치협회관에서 진행된다.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치협회관에서 대의원 총회를 여는 것이다. 이곳으로 이전하기 전 영등포 회관 시절에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던 일이다. 지난 94년 12월부터 시작된 현 치협회관은 이번 대의원 총회를 치룸으로써 명실공히 치과계 얼굴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송정동 회관은 지난 12월 증개축이 완공되어 지하 1층, 지상 5층의 유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3층으로 있을 때만 해도 이곳 회관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기에는 무리였다. 회관의 각종 부대시설도 다소 낙후된 상태였고 대강당도 그리 넓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증개축을 한 후 5층 전체를 대강당으로 할용할 수 있게 되어 약 250여명의 인원이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단지 이번 대의원총회가 선거총회이다 보니 다소 우려되는 바도 없지 않다. 통상 선거총회는 대의원들이 거의 전원 참석할 뿐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들의 선거참모 등 인원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치협회관이 다소 비좁을 가능성이 많다. 야외 휴게실도 있지만 약 300여명 정도로 추산되는 이번 총회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하기에는 여유 공간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대의원들이 사상 처음으로 자신들의 회관에서 치르는 것이니만큼 관용과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면 그리 비좁지만은 않을 것이다. 어느나라에 가도 손색이 없는 치과의사들의 회관에서 이렇게 대의원 총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오늘 대의원 총회가 무난하게 치뤄지면 앞으로 모든 대의원 총회는 치협회관에서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대의원 총회 뿐만 아니라 기타 다른 웬만한 규모의 행사들도 치협회관에서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비용절감 차원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 될 것이다. 매년 호텔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로 인해 들여지는 예산도 만만치 않다. 이를 절감한다면 이 비용으로 다른 사업을 위해 쓰여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의원 총회도 비용면에서 예산 절감 총회가 될 것이다. 통상 회관이라 함은 그 단체, 그 조직을 상징한다. 자신을 나타내는 회관을 갖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이 회관을 통해 동질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치협회관은 치과의사들에게 같은 배를 탄 한 식구라는 의미와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자신들의 위치를 깨닫게 하는 상징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자체 회관에서 이번에 제25대 집행부를 선출하게 된 것이다. 첫 회관 총회에서 새로운 집행부를 뽑는다(?). 그 자체만으로도 이번 총회는 의미있는 총회로 되고 치과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장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