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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사 국내개원 ‘긍정적’
의협 설문조사 대상자 67% 찬성 밝혀

관리자 기자  2002.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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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학회 “조건없이 국내면허 발급” 우리나라 의사들은 동일전공분야 국외의사가 국내에서 개원하는 것에 대해 6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소아과학회 등은 외국의료인을 조건없이 국내면허를 발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의료계 각 단체가 WTO DDA(도하개발 아젠다) 의료시장개방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협회가 가장먼저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의사협회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그간 4차례의 초청강연회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으며, 2차례의 설문을 통한 회원교육 및 의견수렴을 하여 전회원 및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의협은 이 자료에서 3~40대 회원이 많이 참가했다고 밝히며, 총 84명이 참가해서 11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국외진출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로 성형외과를 뽑았으며, 내과, 안과순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경쟁력이 없는 분야로 일반의사보다도 의료외적인 보험 등 제도 및 정책이 1순위로 뽑혀 의료인들은 일반 의술보다도 제도를 더욱 불신하는 것을 드러냈다. 특히 의료인들은 예상과는 다르게 국외의사들이 국내에서 개원하는 것에 67%인 56명이나 찬성했으며, 개원하는 국외의사가 동일 전공 분야의 의사라도 상관치 않는다고 답하고, 개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은 경우 28%인 24명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의료인들은 본인이 운영하는 병원에 비의료인들이 투자 및 경영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56명인 67%가 찬성하고 이들이 이익배분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또 다른 설문은 의협 산하 각 26개 학회 및 18개 분과 개원의협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여기서는 각 학회원들의 외국 의료인력이 국내 의료시장에 진입하고자 할 때 면허 및 자격요건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것이다. 설문 조사결과 산부인과 학회 등은 답변을 보류했으며, 안과, 비뇨기과 학회 등은 간단한 언어 시험과 임상실기 시험으로 면허를 인정해도 된다고 답했다. 소아과 학회는 아무런 조건 없이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협 관계자는 2차에 걸쳐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조만간 의료시장 개방에 대해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