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25대 협회장이 탄생했다. 지난달 27일 치협 사상 처음으로 치협 회관에서 열린 제51차 대의원총회에서 鄭在奎(정재규) 후보가 런닝메이트인 安聖模(안성모)·金洸植(김광식)·金載英(김재영) 부회장 후보와 함께 경합에 나서 100표 이상이나 차이를 내면서 압도적인 표차로 제25대 협회장에 당선됐다. 대의원 대다수가 鄭在奎(정재규) 협회장을 지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여러 측면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우선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비서울치대 출신이 협회장을 맞게됐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서울치대 출신 협회장이 전부였다. 그러나 현재는 서울치대에 뒤이어 설립된 경희치대, 연세치대 출신들이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경희치대 출신 협회장이 탄생한 것이다. 이미 의사협회 등 다른 의료단체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찾아온지 오래지만 치과계는 이제야 다양한 출신의 협회장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이번 대의원 출신교를 분석해 보더라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3년전 대의원들 가운데 서울치대 출신은 과반수를 넘었었다. 그러나 올해 대의원 분포를 보면 서울치대가 88명으로 많이 줄었으며 반면 경희치대 출신이 42명, 연세·조선치대가 각각 22명과 20명을 차지하고 있어 점차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다양한 목소리는 치과계를 획일화에서 벗어나 변화와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기에 이러한 현상은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또 하나 역사적인 것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득표로 협회장에 당선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치과계가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지난 집행부 때의 업적을 계승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치과계가 마이너 단체가 아닌 의료계 대표로 인정받고 있기에 더욱 강력한 치과계의 목소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鄭在奎(정재규) 새 협회장은 이제 앞으로 3년간 치협의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것이다. 鄭在奎(정재규) 협회장은 이미 치협 부회장을 두 번이나 연임하고 그 이전에 치무, 군무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치과계의 숙원과제 들을 막후에서 해결해 나갔던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外柔內剛(외유내강)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치과계의 큰 리더임에 틀림없다.
‘큰 회무, 강한 치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듯이 鄭在奎(정재규) 집행부는 치과계의 현안과제를 시원스레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당선인사에서도 밝혔듯이 “협회가 하는 모든 사업의 중심을 회원들에게 맞춰 회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신뢰의 ‘큰 회무’로 보답하겠다”는 자세와 “공동의 목표와 권익을 위해 누구와도 힘과 지혜를 겨룰 수 있는 강한 집행부가 되겠다”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치과계의 황금기는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