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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문화상 강전영 원장
현암박물관 개관, 지역문화 발전 유도

관리자 기자  2002.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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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줘서 부끄러울 뿐입니다. 남은 여생을 남들 돕는 일에 보다 앞장설 생각입니다.” 제51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치과의료문화상을 받은 강원도 춘천시 姜銓英(강전영) 원장. 姜원장의 고향은 강원도 춘천이 아니다. 그러나 姜원장의 춘천사랑은 그 지역에서 태어난 토박이 보다 절절하다. 40년을 지역주민들과 부대끼며 울고 웃었기 때문 요즘 姜 원장은 뿌듯함이 벅차 올라 환자진료의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姜 원장이 순수한 자비를 들여 지상 3층 250평 규모로 개관한 현암 박물관이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암 박물관에는 신라토기 고려청자 등 자기류와 희귀한 민속소품 8백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역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학생들이 매주 월요일마다 돌아가며 견학을 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은가 봐요. 지역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고요 춘천지역 주민을 위해 좋은 일을 했다는 자부심에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10년 전부터 姜 원장은 몇몇 뜻을 같이하는 지인 들과 함께 강원도 산간 오지어린이 들에게 책보내기운동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보낸 장서만 줄잡아 1만권이 넘는다. 姜 원장은 또 희망장학회에 이사로 참여, 박봉에 시달리는 경찰 자녀들에게 1년에 3천만원 가량의 장학금까지 마련해 주고 있다. 姜 원장은 운동에도 관심이 많다. 대한탁구협회 중고 연맹 부회장, 강원도 탁구협회 회장, 춘천시 강원도 빙상연맹 부회장 등을 맡아 많은 투자를 해왔다. 대한탁구협회중고연맹 부회장 당시인 70년대. 될성싶은 떡잎인 이 에리사와 양영자 등 당시 유망주들의 해외원정을 강력히 주장해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70년대 당시 해외 원정 훈련을 보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姜원장의 이런 노력들이 곁들여져서일까? 이 에리사는 1973년 사라예보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철옹성 중국을 무너뜨리고 우승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개인박물관 운영하는데 재원이 만만치 않게 들지만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지역 주민덕분에 성장한 만큼,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