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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메모>
삐걱거리는 의협 집행부

관리자 기자  2002.05.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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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근 상임보험이사등 사퇴 잇따라 결국 의사협회 趙顯槿(조현근) 보험이사가 사퇴했다. 이로써 申相珍(신상진) 의협회장이 초기에 임명한 상근이사 4명과 전문위원 1명중 3명이 사직하게 된 것이다. 또한 조현근 보험이사와 박현승 총무이사는 최근에 사퇴하면서 의협에 의사들만 들어갈 수 있는 게시판에 申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더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7만 회원들의 70%가 넘는 지지율로 탄생한 의협 申 회장의 회무를 담당하는 이사들이 이렇게 연속 사퇴하는데는 申 회장의 독선적 회무가 큰 이유라는 것이 의료계 인사들의 시각이다. 평소 기자가 申 회장을 행사장에서 보면, 경직되고 여유가 없는 모습이 자주 볼 수 있었다. 申 회장은 57년생으로 올해 46살인 나이와 의쟁투 이전에 한번도 의협회무를 맡아본 경험이 없다는 경력이 크게 부각될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申 회장이 예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기자는 지난 1월 15일 회관 증축 준공식에서 申 회장이 방문해 李起澤(이기택) 전 협회장에게 “선배님, 이렇게 집을 훌륭히 지으셔서 축하드립니다”라고 공손히 인사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산적한 의료계의 문제들 앞에서 솔직히 이런 申 회장의 모습들이 자주 보여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 인사들의 중론이다. 申 회장은 의료계 사상 처음으로 회원들이 직접뽑는 직선제로 선출된 회장이다. 의료계의 맏형격인 의협의 수장으로서 申 회장이 좀 더 여유롭고 슬기롭게 문제들을 풀어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