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재검토 약속땐 적극 지지
의료계가 6·13 지방선거 및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 등 의료현안의 관철을 위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양대정당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정치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申相珍(신상진) 회장과 대표 일행은 지난달 25일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최고위원을 만나고 28일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방문해 의약분업 등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申 회장은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의사들이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올바른 의료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적극 앞장서 줄 것”을 지적하고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가 공약사항으로 채택될 예정인 한나라당의 당론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 관계자는 의약정책 현행 유지의 당론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을 방문하는 것은 사실상 민주당을 처음 방문한다는데 의의를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의약분업에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의협대표측은 양 정당에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에 대한 입장 이외에 ▲성분명 처방 결사 반대 ▲건보재정 파탄 해결책 마련 ▲보험료율 선진국 수준 상향 조정 ▲의사매도 중단 ▲잘못된 복지부 기구 개편 ▲대통령 직속 의발특위 지속 운영 및 정책반영 등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26일 ‘의약분업 평가위원회’를 설치해 분업 재평가를 추진해 나가는 것은 물론 비급여 중심으로 보충성 민간보험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선거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의협의 양 정당 대표 방문에는 신상진 회장, 지제근 의학회장, 김방철 상근부회장, 한광수 서울시의회장, 김대헌 부산시의회장, 이봉영 인천시의회장, 우종원 경기도의회장을 비롯한 일부 상임진이 동행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