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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의 찾아가는 서비스

관리자 기자  2002.06.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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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눈높이맞춰 환자 대해 한약도 집까지 택배로 배달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이 더 건강해 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딸아이를 데리고 강남 대치동에 있는 어린이전문 한의원을 미리 예약하고 예약시간에 맞춰 내원했다. 일간지를 통해 알게된 한의원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어린이전문한의원을 표방하고 개원했다는 이 한의원에서 40여분간 머물면서 치과병·의원에서도 한참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고객만족과 병원경영이란 부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병원 공간중 상당부분을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으로 만들고 넉넉한 환자대기실을 마련하는 등 내부인테리어에서부터 직원 복장, 의사복장, 진료실 내부, 화장실, 휴게공간 등 세심한 부분까지 환자의 입장을 고려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이 한의원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하마가 그려진 노란 까운을 입은 여한의사가 직접 대기실에 나와 딸아이 이름을 호명하고 딸아이와 애 엄마를 진료실로 안내해 오랫동안 그동안 대학병원과 동네의원에서 받아보지 못한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이곳에 있는 모든 한의사들이 마찬가지로 대기실에 나와 환자를 직접 챙기는 모습이었다. 한약 처방이라 진료비도 만만치 않았지만 또한번 놀라웠던 것은 병원에서 다려진 한약을 그 다음날 받아야 하는데 병원에 다시 내원하지 않더라도 이 한의원과 고정적으로 연결된 택배회사를 통해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편리함에 더욱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그 다음날 정성스럽게 포장된 한약을 집에서 받을 수 있었다. 얼마전에는 최근 개원한 청담동의 어린이전문 한의원을 방문하고 치과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한의원도 엄청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치과에서도 코디네이터를 채용하고 각종 아이디어를 통한 환자 서비스를 실시하고 직원교육도 강화하는 치과도 많아졌다.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 정말 마음 편안한 병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변화하는 의료인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