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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트 월드컵
치과계도 준비하자

관리자 기자  2002.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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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전국민이 유사이래 이렇게 한마음으로 즐거운 화합의 목소리를 냈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붉은 악마의 성숙한 응원문화는 세계가 경탄하고 있으며 한국의 끈질긴 저력은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열기로 인해 본의 아니게 경기 당일에는 치과병의원의 환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도 즐겁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월드컵 경기가 가져다 준 특별한 즐거움이다. 최근에는 포스트 월드컵 경기에 초점을 맞춘 기업과 정부의 경제발전 계획이 발빠르게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 한편의 승리, 즉 경제적 도약를 위한 수순이기에 마음 든든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포스트 월드컵 대책은 정부나 경제계뿐만이 아니라 의료계, 특히 치과계에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포스트 월드컵은 경제적 도약뿐만이 아니라 사회, 문화, 심지어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치과계도 여러 현안을 풀어가는 그 중심에 포스트 월드컵 발전방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의료서비스 개방과 관련된 현안에서는 보다 자신감을 갖고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세계화는 의료계 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치협은 우선 치협 회원들의 보호를 위해 의료서비스 개방에 대한 양허요구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했지만 이는 시간벌기에 불과한 조치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근본적으로 어떤 방안이 치과계에 유리한지를 면밀하게 따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치과계의 자신감이 필요하다. 어떠한 형태의 개방이 되어도 失이 있으면 得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말이다. 그럼 得이 되는 근간은 무엇인가. 글로벌화된 경쟁력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실력과 대외 이미지 및 신뢰도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선진화된 국민의식은 국가적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치과계는 이미 이에 앞서 세계적 위상을 높여 왔다. 세계치과의사연맹 회장과 아태연맹 회장 모두 한국인이라는 점은 세계 치과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높게 새기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의식이다. 붉은 악마의 힘의 원천은 자발적인 참여에 있다. 마찬가지로 치협이 힘을 받으려면 회원 모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 그것이 현 집행부가 표방하는 큰 회무, 열린 회무의 정신이다. 전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신바람나게 응원하여 한국의 미래가 밝아지고 있듯이 회원들이 치협 회무에 적극 참여할 때 우리 치과계도 더 큰 도약, 강한 치협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치과계의 포스트 월드컵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