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화해 “물꼬” 텃다
정재규협회장
21일 평양서 체결
치협은 지난 21일 북한측과 의료단체로는 처음으로 상호 협력사업 추진에 대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鄭在奎(정재규) 협회장과 張永俊(장영준) 기획이사는 지난 18~22일간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의 구강보건 실태를 둘러보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왔다.
鄭 협회장과 張 기획이사는 방북중인 지난 21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 의학협회 구강의학부문위원회 리무남 부위원장과 만나 ‘민족의 화해와 협력사업’을 위하여 구강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의 3개 항의 의향서를 도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양측 대표가 서명한 의향서에 따르면 양측은 ▲구강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해 ▲남측은 북측의 구강치료기관 현대화를 위해 협의에 따라 필요한 설비를 보장하며 ▲북측은 남측의 실무자들을 편리한 시기에 초청하는데 적극 협조토록 명시하고 있다.
鄭 협회장은 “치협이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북한 의학협회와 교류를 가져 왔지만 양측이 문건을 통해 구강분야 협력사업에 합의하기는 개별단체로는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鄭 협회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민족간에 구강질환으로 인해 국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신뢰받는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鄭 협회장은 “너무 서두르지 말고 너무 많은 것을 한번에 요구하지 말고 한발 한발 신뢰를 쌓아가며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을 북측에 당부했다.
한편 치협 대표단은 방북 기간중 북측과 가진 두차례 협의를 통해 구강분야 협력창구의 단일화와 치과의료 현황에 대한 자료교환을 제의했다.
또한 각 시도별로 자매결연을 맺어 남측에서 각 지역별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을 권유하여 북측으로부터 원칙적인 동의를 얻었으나 북측 사정상 중앙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 양해를 구했다.
鄭 협회장과 張 기획이사는 방북 기간중 평양의학대학병원과 고려종합병원(한방병원) 등의 구강과를 둘러보고 그동안 남측에서 보낸 유니트체어 등의 현황을 살펴봤다.
張 기획이사는 “남측으로부터 지원받은 유니트체어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며 “북측도 신축중인 구강종합병원의 완공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대북 지원사업의 방향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에는 최근 기증한 유니트 체어 5대의 확인을 위해 (주)신흥의 지승현상무가 동행했다.
<최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