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부 마감 결과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20일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은 6개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은 7개 대학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은 2003학년도에 서울치대와 경희치대, 경북치대, 전남치대, 전북치대 등 5개 치대가 도입키로 했으며, 2004학년도에 부산치대가 도입키로 결정, 총 6개 치대가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과대학의 경우 11개 치대중 6개 치대가 치의학전문대학원제도로의 전환을 신청, 과반수가 넘게 신청해 치의학전문대학원 쪽으로 대세가 형성된 반면 의과대학의 경우 41개 중에서 7개대에 그쳐 17%의 저조한 신청률을 보였다.
치과계 모 학장은 “이번 기회가 교육부로부터 전폭적인 기회를 받아 의대의 그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미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도입 결정이 확정된 만큼 치과계 내에서 단합의 목소리를 내고 제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의대를 앞지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을 도입코자 하는 대학은 2003학년도에 가천의대와 건국대, 경희대(부분도입), 충북대(부분도입) 등 4개 대학이며 2004학년도에는 포천중문의대와 경북대, 2005학년도에는 이화여대가 각각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신청했다.
전문대학원 제도에 반대하는 전국 의과대학장들은 이달초 협의회를 열어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자율사항인 전문대학원 제도 도입을 강권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인가요건 제정과 학위 통일, 전공의 수련 기간 및 군복무 기간 단축, 재정지원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히 국립대학들은 전문대학원 도입여부 결정시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어 더이상 전환신청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3학년도부터 의·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대학은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고 2년간의 준비를 거쳐 2005학년도에 학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전문대학원 학생을 모집한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