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야간진료 활성화될 듯
보조인력구인난 심화 우려커
오는 7월 1일부터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주5일제 근무가 시작됨으로써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치과병·의원도 이에 대한 사전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5일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되면 국민생활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과 국가경제·사회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게 돼 치과병·의원을 찾는 환자도 진료형태도 변화가 뒷따를 것으로 첨쳐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5일제 근무가 치과병·의원 등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朴晟竣(박성준)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에도 주5일제가 정착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면서 “법으로 정해져 시행된다 하더라도 순차적으로 시행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朴위원은 “주5일제 영향으로 의료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고 치과진료도 더 늘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형규 앨리오 & 컴퍼니 컨설던트는 “주5일제 근무가 의료계에 미치는 변화는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다”며 “오히려 주말진료나 야간진료가 더욱 활성화 되는 등 주말진료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 컨설던트는 “주말 진료 부분이 더 강화됨으로써 병·의원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므로 병의원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협진체계나 그룹 프랙티스 하고 있는 병·의원이 보다 강점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유니드파트너스 김주현 이사는 “이미 상당수의 병의원에서 주5일 선택근무나 순환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고 중대형급병원에서는 팀별로 시간까지 나눠 진료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가뜩이나 보조인력 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5일제 근무로 인력난이 더욱 가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당수의 치과병·의원에서 평일야간 근무와 주말 오후 4시정도까지 근무하는 것이 어느정도 보편화 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토요일 야간진료와 일요일 오후 진료(오후 1시에서 5시)도 하는 치과가 늘고있기도 하다.
최근 개원한 서울잠실의 한 치과의원은 주중 진료가 어려운 직장인들과 수술을 요하는 환자에게 더욱 정성스런 진료를 위해 일요일 오후 진료를 신설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