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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문화공간으로
그림·조각 작품전시 등 예술공간으로 승화

관리자 기자  2002.06.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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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공포스런 분위기 탈피 효과 많아 치과병·의원이 그림이나 조작품 등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치과가 딱딱하면서도 공포스러운 곳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문화공간이 있고 기다리는 동안 여유를 갖고 미술작품도 둘러보며 마음을 편하게 안정시키는데도 도움이 되는 등 전체적인 치과이미지를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선지 최근에는 치과병의원에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거나 공간을 활용해 작품을 전시하는 치과가 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청담동에 개원한 한 치과의 경우 이름까지 `갤러리 치과’라고 짓고 조각 작품과 그림을 전시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병원을 소개하는 인터넷에 전시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마련할 예정으로 있는 등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컨셉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 부평역 옆에 8층 독립 건물을 확보하고 개원한 구올담 치과병원(대표원장 김정일)은 건물 7층에 25평 규모의 작품의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김병주 작가의 종이 조형전을 열기도 했다. 이 공간은 예술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오픈할 예정이고 또한 세미나 공간으로도 사용되어지고 있다. 경남 통영시에 있는 미소가 있는 치과(원장 金美敬)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서형일 화백 초대전을 열고 있다. 지난 2000년 이전 개원한 이 치과는 2, 3, 4층 계단을 활용해 27점의 서양화 풍경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목동예치과병원은 1층에 `예갤러리’를 별도로 마련하고 2층 외국인진료실과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곳을 관리하는 전문가도 채용하고 있다. 7월부터 강남구 논현동의 사전치과의원 옆에는 朴永淑(박영숙) 원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자수박물관이 있어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한국자수문화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외국인들도 가끔 찾곤한다. 강원도 춘천의 강진치과의원의 姜 辰(강진) 원장도 그림을 잘 그려 본인의 작품을 병원내에 전시해 환자들로부터 놀랍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치과에 미술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이들이 그림을 직접 그리거나 본인이 직접 그리지는 못하더라도 워낙 미술을 좋아하는 이유가 가장 크고 또하나는 환자에 대한 배려도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