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여성암 중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 검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방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박흥규 가천의대 길병원 일반외과 교수팀은 ‘유방암 인식도 조사에 대한 보고’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여성 대부분이 유방암 예방을 위한 정기검진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실제 검진에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 교수팀은 지난 3월 한 달간 병원을 방문한 20~50대 여성 423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에 대한 지식과 관심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자는 조사대상자 전체의 85.6%로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검진에 대한 실천은 25%에 불과, 4명 중 1명 꼴로 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방 검진시 진료과로는 일반외과 및 전문클리닉(26.5%)보다 산부인과(54.7%)와 방사선과(10.2%)를 찾는다는 응답이 많아 전문 진료과목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는 “유방암 검진을 일반외과와 전문클리닉보다 타 진료과에서 받을 경우 단순 검사가 될 우려가 있다”지적하면서 “유방암 조기검진 및 대국민 홍보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