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美 국립건강연구소 근무하는 이윤실 씨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할 터”

관리자 기자  2002.06.29 00:00:00

기사프린트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꺾이면 안됩니다. 뜻이 있으면 어디든 길이 있으니까요.” 29살의 여자치과의사 이윤실씨가 세계적인 연구수준과 시설규모, 월등한 연구비 등으로 정평이 나있는 미국국립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오는 7월 1일부터 임상연구원(Clinical Reserch Fellow)으로 근무하기 위해 설래이면서도 긴장된 마음으로 25일 미국 워싱턴발 비행기에 올랐다. 이윤실씨는 앞으로 NIH에서 연4만불정도의 월급을 받으면서 2년동안 근무하게 되며 2년뒤에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연장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녀는 또 최종면접에서 인터뷰했던 소속과장의 추천으로 미국 메릴랜드대학 대학원에서 NIH 지원을 받으면서 박사과정도 밟게되는 기회도 갖게됐다. 99년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공부가 더 하고 싶은 욕심으로 구강내과진단과를 택해 지난 2월 수련과정을 마친 이윤실씨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을 통해 NIH 연구원 채용에 서류를 접수했다. 전세계에서 지원한 쟁쟁한 11명의 응시자중에서 서류전형에 합격한 뒤 지난 2월 하버드대 박사출신과 의사와 구강외과의사 면허증을 갖고 있는 등 박사출신 3명과 인터뷰와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최종심사에 응해 당당히 합격했다. 이씨는 “대학 4학년때부터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수련의 1년차때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알아보다가 2년차 때에 반드시 가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과감히 도전해 합격의 영예를 갖게됐다. 그녀는 이곳에서 석사과정서 연구한 분야인 통증과 신경기전에 대한 연구에 더 몰두하면서 5∼6년정도 머물면서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그녀는 “해외연수 기회는 없었지만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AAOP학회에 참가해 포스터를 발표하고 NIH를 직접 둘러본 것과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잘해 합격한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미혼인 그녀는 “결혼과 공부 두가지를 할 수 없는 것 같다”며 “공부도 시기가 있기 때문에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못할 것 같아 과감하게 시도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5형제중 막내로 한차례의 실패 끝에 재도전해 입학한 서울치대 학부시절 검도와 고전기타 동아리에서 활동했다는 그녀는 차분하면서도 똑똑부러지는 말투에서 성격이 활발하고 어떤 어려움도 헤처나갈 것 같은 당당함이 역력했다. 그의 지도교수였던 서울치대 구강내과진단과 鄭聖昌(정성창) 교수는 “참 똑똑하고 대단한 제자”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