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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출 예치과 대표원장
“창립 10주년 맞아 제2 도약 할 터”

관리자 기자  2002.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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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대 초 공동개원이란 단어 자체가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던 때 서울치대 출신 4명의 동기 동창생들이 창립멤버를 구성 공동개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병원공동개원 사례가 전무후무한 상태라 외국의 선진 공동개원 사례들을 답사하고 배워가며 빈터에 벽돌을 하나 하나 쌓아나가는 마음으로 공동개원의 첫발을 딛어야만 했다. 이러한 준비 끝에 ‘양보의 원칙’, ‘인간미와 합리성의 원칙’, ‘나눔의 원칙’ 등 몇가지 슬로건을 공동개원의 원칙으로 정하고 92년 8월, 현재 예네트워트의 모태인 예치과의원을 개원(현 강남 예치과)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일이다. 그때의 예치과는 10년이 지난 오늘, 치과 26개, 한의원 3개, 성형외과 1개 등 30개 예 병원 네트워크로 급성장했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朴仁出(박인출) 대표원장은 예네트워크가 이렇듯 급격히 성장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름대로 변화에 적응해 나가면서 변화를 선도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朴 대표원장은 또 “최근에는 변화라는 단어보다 진화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고 덧 붙였다. 아마도 朴 대표원장이 최근 진화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이유는 좋게도 때론 나쁘게도 변화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에서 ‘보다 좋고 고도의 것으로 발전한다’는 퇴화와는 반대되는 진화의 사전적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예치과의 이러한 ‘진화’가 치과계에서 환영을 받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들이 들고 나온 경영, 마케팅, 네트워크 등 당시 의료계에서는 생소했던 단어들이 인간을 기본 바탕에 둔 윤리적 차원의 인술과는 대립되는 상업적인 이미지로 각인 돼 “인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朴 대표원장은 “의료에 경영개념이 도입됐다고 해서 의사들이 지녀야하는 인술적 차원의 기본적인 의료 마인드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마인드와 경영마인드의 적절한 조합은 이제 시대적으로 받아들여하는 대류”라고 강조했다. 朴 원장은 또 “앞으로 의료개방 바람이 불어닥치면 국내·외의 의료집단은 물론 막대한 자본력을 등에 업은 경영집단들까지 참여하는 무한 경쟁의 시기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진화’를 시의 적절하게 수용하는 자세와 더불어 예네트워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 된 또 하나의 원동력을 찾는다면 바로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이들의 공동개원의 철학을 들 수 있겠다. 이들은 ‘나눔’이라는 기본 원칙 하에 선진의료기술, 경영마인드 등을 공유하고 있음은 물론 의료개방 등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계의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 개개인의 미래에 대한 포부, 계획들까지도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나눔의 철학은 기쁨은 배가 되게 하고 슬픔은 반으로 줄어들게 하는 힘을 발휘하며 예네트워크가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