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250건, 매년 늘어
개인 중 유태우박사가 최다
미국내 의료기기 특허중 한국인의 출원이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현철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보건산업기술동향" 여름호에서 `국내 출원인의 미국내 의료기기 특허동향"이란 보고서에서 미국내 의료기기 관련 특허 총 4만9626건 중 한국의 특허출원은 250건으로 전체의 0.50%를 차지해 덴마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한국의 미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주요 선진국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으로 대만의 420건(0.85%), 오스트레일리아(0.69%)의 342건과 비교해도 상당히 뒤지는 수준이지만 지난 97년 23건, 98년 30건, 99년 44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주요 출원인을 분류해 보면 삼성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메디슨이 18건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나 이 두회사가 전체 국내 특허출원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LG 7건, 삼양사 6건, ETRI·화학연구원 각 4건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진단기기 분야 특허 8건을 비롯 인공장기 및 인공혈관등 다양한 분양에 걸쳐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메디슨의 경우 전체 18건 모두가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기기 관련 특허출원이었다.
의료기기 특허 최다 보유자는 수술용기기를 주로 개발하는 개인발명가 유태우 박사가 총 8건 이었으며 이어 메디슨의 배문호 박사가 7건, 경희대 이수열, 건국의대 최수봉·서강대 송태경·모승기 박사 등이 각각 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내 한국 의료기기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고 연구인력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의료기기 관련 R&D가 활성화되는 시점임을 추측하게 한다”면서 “차후년도의 특허출원 건수는 더욱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연구원은 미국내 국내 의료기기 특허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특허청 DB를 이용해 2002년 5월 28일까지 공개된 특허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분석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