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치과의료체계 분석 시급
중국이 WTO와 관련 치과를 포함한 한국의료시장 전면개방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치협은 빠른 시일 안에 중국 치과계 현지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李丙峻(이병준) 치무이사는 지난 16일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 중국 치과계 분석이 시급하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중국현지 방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한국에 조사단을 파견, 국내병원조사를 마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의료시장개방이 됐을 때 치협이 중국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의료인 간의 이동문제다.
현재도 치과의사 포화상태를 맞고 있는 치과계로서는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중국치과 의료인이 상륙할 경우 개원가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치과의사 양성 형태가 한국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대학마다 학제도 5년, 7년, 8년 등 각기 다르고 치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치과에서 몇 년간 도제생활을 하며 수련의 자격시험을 볼 수 있고 자격시험 합격 후 공공 의료기관에서 3년간 근무하면 치과의사 자격증을 보유하는 등의 한국 치과계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상당수 중국의료법에 명시 돼 있다는 것이다.
중국 치과계 현지조사 계획과 관련, 李 치무이사는 WTO 서비스분야 협상 한국대표단이 곧 양허요청안을 보내온 중국과 협상에 착수하는 만큼, 중국 치과계의 현지 조사를 통해 그들의 치과 의료체계를 분석, 각종 자료를 한국대표단에 제공해 협상에서 우의를 확보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