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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왕절개 왕국’
전체 출산중 40% 차지

관리자 기자  2002.07.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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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권고의 1.5배 이상 아직도 우리나라 제왕절개 출산이 전체 출산중 3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공단이 지난해 1620개 병·의원을 대상, 제왕절개 출산율 조사결과, 99년도 43%까지 치솟던 국내 제왕 절개율이 2000년도 38.6%로 대폭 감소하다 지난해인 2001년도에는 소폭 늘어난 39.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제왕절개를 받은 산모는 산모 53만8783명 중 21만3217명 이었다. 이는 미국 23%, 일본 20%, 유럽연합 평균 20%, WHO 권고 5~10%보다는 무려 1.5배 이상높은 것으로 아직 우리 나라 제왕절개 분만이 세계최고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이 국내 제왕 절개율이 높은 이유는 △의료분쟁시 ‘정상분만은 유죄 제왕절개는 무죄’라는 판결추세에 따른 의사의 방어진료성행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경우 진료비가 정상분만보다 2~3배정도 높기 때문이다. 또 일부 국민들은 제왕절개가 안전하다는 믿음을 갖고 심지어 출생아 사주조차 수술로 바꾸려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왕절개 억제책으로는 의사들의 방어진료 동기를 없애기 위해 법 제도를 보완하고 정상분만과의 진료비 격차를 줄이는 정책의 지속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전국 주요 병·의원의 제왕 절개율 분석결과 종합전문병원에서는 원주 기독병원이 55.9%로 제일 높았으며, 제일 낮은 곳은 여의도성모병원으로 28.1%였다. 종합병원급에서는 의정부 성모병원이 67.2%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순천가롤로 병원이 28.2%로 제일 낮았다. 의원급은 충북 제천시 모아 산부인과가 58.8%로 제일 높은 반면 서울은혜 산부인과가 12.7%로 제일 낮았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