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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생존투쟁 나선다
10월 중순 궐기 대회

관리자 기자  2002.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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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2일 공청회 예정 병원 생존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전국 병원인들의 총궐기대회가 오는 10월 중순경 개최될 예정이다. 병협 산하 ‘병원생존을 위한 투쟁위원회(병생투)’는 지난 1일 소위원회를 열어 사상 최악의 경영위기에 처한 병원을 회생시킬 즉각적인 대책 수립 및 실천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한 `전국 병원인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궐기대회에 앞서 9월 12일 오후 1시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병원경영위기,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공청회를 열어 `병원을 위기에서 구출해야 국민의료가 바로 선다"는 점을 중점 부각시켜 병원회생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형성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병원협회 조사분석 결과 올 상반기 동안 5.1%의 병원이 도산해 연간환산으로 도산율이 10.3%에 달해 전체산업부도율(2001년도) 0.23%의 무려 40배가 넘을 정도로 병원도산이 `국민의료의 붕괴"라는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협회 병원생존투쟁위원회는 공청회 및 궐기대회를 잇달아 개최해 “병원도산율이 속출하여 의료공급체계가 허물어지면 궁극적으로 병원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이 전가된다”는 점을 정부 및 언론 등에 깊이 인식시켜 적극적인 병원경영난 극복방안이 강구됨으로써 국민건강을 지키는 의료기관 본연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9월 12일 열릴 `병원 경영 위기,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주제 공청회에선 `병원경영위기 극복"을 테마로 연세의대 조우현(예방의학) 교수가 `병원외적 요인 분석 및 대안"을, 정기선 미래병원경영컨설팅소장은 `병원내적 요인 분석 및 대안"을 각각 제시하며, 경실련 등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언론, 정부, 국회 등에서 나서 토의를 벌이게 된다. 병원협회는 병원도산율이 두자리수로까지 치닫을 정도로 날로 악화되고 있는 원인으로 의약분업실시 이후 잘못된 수가체계로 인해 병원급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감소에 따라 진료수입이 격감한데다가 전문의료인력 이직율 상승 등으로 인건비 등 의료비용은 크게 증가했으나 오히려 건강보험 수가는 인하된 점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병협은 병원도산 도미노현상을 막고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긴급 대책으로 원가의 17%에 불과한 병원 입원료 및 원외약국에 비해 8.8~29.3% 수준 밖에 안되는 조제료를 즉각 현실화 할 것과 의약품 실거래가제도를 개선해 고시가제도로 전환함으로써 시장경쟁매커니즘을 회복할 것, 병원외래조제실 허용 등을 강력히 건의해 오고 있으나 아직도 정부의 뾰족한 처방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