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개원가의 진료 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가정의학과 개원의협의회(회장 한상필)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발표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금년 6월까지의 상반기 동안 `의원급 외래요양급여비용"의 경우 전년에 비해 6.1%가, `의원당 외래방문일수"도 0.15일 정도 각각 줄어 개원가들의 실질적인 수입 외형이 상당 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금년도 상반기 동안 의원의 개원 수는 전년도 상반기에 비해 무려 11.05%의 증가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전체 의원의 외래 요양급여 비용은 4.3% 수준에 그쳐 의원당 외래 수입(외형)의 경우 6.1%나 감소했다”면서 의료계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의 잘못된 숫자 놀음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체 요양기관의 기관당 진료비가 0.63% 감소한 것에 비해 동네의원 외래 진료비의 경우 6.1% 정도나 줄어든 것은 의약분업 이후 동네의원의 경영 환경이 다른 의료기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해졌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라며 “의원 1개소에 2인 이상의 의사가 근무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는 추세에서 의사1인당 외래수입은 이 보다 훨씬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