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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참여와 변화
전영환<본지집필위원>

관리자 기자  2002.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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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참여의 정부”라 불리우는 새로운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였다. 우선 우리 국민 모두가 축하해 마지않는다. 그러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마음이 앞서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21세기는 새로운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정보기술과 생명공학의 혁명, 지식과 무역의 세계화 추세 강화, 인구의 노령화 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새로운 노무현 정부에서도 각 분야마다 새로운 개혁적인 정책들을 제시하면서 야심찬 계획들을 밀어붙일 태세이고, 모든 이익단체들은 저마다의 이해관계 추구에 골몰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변화들을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무튼 우리 치과계도 다가오는 변화의 흐름을 거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치과계의 중지를 모아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정권이 바뀔때마다 우리 치과의사들은 항상 탈세자들의 표본처럼 회자되고,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집단으로만 묘사되곤 한다. 참으로 서글프고 한편으로는 억울한 심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부터는 당당하게 정부에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할 것은 구하며, 우리들 스스로 반성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져서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치과의사상을 정립해 나갔으면 좋겠다. 의료보험문제가 거론 될 때마다 치과의사들은 금전적인 문제에만 집착하는 이익집단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적정한 가격이하로 최대한의 의료서비스가 보장되길 원하는 것이고, 정부가 원하는 것은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소한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은 모양이다. 이는 바로 국민들과 정부가 서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해 당사자가 전도된 느낌이다. 정부에서 의료인만 압박한다고 복지정책이 성공할 리는 만무하다. 또한 복지정책이 실패하면 우선 피해를 입는 사람은 국민인 것이다. 정부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 현실적으로 무엇인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고, 국민들 또한 국민 스스로를 위해서 과연 어느 정책이 옳은지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치과계는 과연 우리들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해서 치과계도 국민들과 화합해서 선진 복지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치과 간호 조무사 제도 신설 관철 및 각 시도 협회주관으로 치과 간호 조무사 양성학원 설립을 추진해서 보조 인력난을 우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실업계 및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학 비 희망자들에게 일반 간호 조무사 양성 학원 등록 시에는 교육부에서 학원비를 지원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에는 실력있는 치과 의사들이 양성되어 진정으로 국민 건강을 위해서 안심하고 의료 활동을 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관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두가 어려워 보이지만 치과계가 합심해서 노력해 나가면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얻고 존경받는 즐거운 치과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영환 <본지집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