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00:1 예상…입시학원 설명회 인기 폭발
내년부터 서울, 경희, 경북, 전남, 전북치대 등 5개 치대가 치의학 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체제로 전환, 첫 DEET(치의학 입문교육 검사) 시험을 보기로 한 가운데 이들 전문대학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기가 급상승, 사법고시에 이어 또 하나의 고시열풍이 우려되고 있다.
치전원 입시 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구체적인 전형안 발표를 고려중인 서울, 경희, 전북, 전남, 경북대 5개 치전원 전환 대학의 대부분이 경쟁률 10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관계자의 분석대로라면 5개 치대 치전원 예상 입학정원을 300여명선으로 볼때 3만여명이 치전원 입학 시험에 응시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서초동의 S 치전원 전문입시 학원.
이날 이 학원에서는 치전원 입학 설명회를 열었다.
당초 학원 측은 예약된 50여명의 자리만을 확보했으나 인터넷이나 대학게시판, 홍보물을 통해 참석한 인원을 합쳐 예상 참석 인원을 휠씬 웃도는 100여명이 참석해 과잉입시 열기를 확인케 했다.
현재 A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을 앞둔 아들을 뒀다는 50대 남자는 자리가 없자 시멘트 바닥에 앉아 입시 설명회를 경청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의 장래를 심각히 고려, 고민 끝에 치전원 입시학원을 찾게 됐다"며 “현재와 같이 취업난이 심각한 어두운 현실을 고려할 때 전문의료직이 최고"라고 밝혔다.
그는 또 “치과의사의 사회적 위치와 경제적인면 등을 모두 고려, 다시 치전원에 입학하라고 자녀에게 독려하고 있다"면서 “자녀 또한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B대학 일어일문과 졸업반인 28살 김 모군.
전혀 전공하고는 상반된 치전원 입학을 신중히 고려 해보았냐는 질문에 “상당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치과의사에 대해 동경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나라의 폐쇄적인 입시 풍토 때문에 접었던 치과의사의 꿈을 치전원 때문에 다시 꿈을 꾸게 됐다"면서 “열심히 준비해 꼭 치과의사의 꿈을 이루겠다"며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굴지의 재벌사인 S사를 퇴직하고 치전원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30살의 A씨는 “퇴직한 회사에서도 치열한 경쟁속에서 내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이런 노력을 치전원에 쏟아 붓는다면 인생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설명회을 열심히 경청했다. <10면으로 계속>
김용재 기자 yon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