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 교정 등 장기환자 많아
저녁 9시까지… 직장인 주류 최근 국내 경제불황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에도 그 타개책의 일환으로 야간진료가 늘고 있다. 서울 강북의 A치과는 매주 화, 목요일 이틀동안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다. 야간진료를 한지 1년이 채 못됐다. A치과 A원장은 “현재 나와 부원장 2명이서 한 주일씩 돌아가며 야간진료를 하고 있다”며 “낮보다 야간에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A원장에 따르면, 야간에 치과를 찾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낮에는 개인 업무로 인해 좀처럼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이 대다수라는 것. 또한 야간에 치과를 찾는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진료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보철, 교정 치료 등에 몰리는 것도 특징이라고 A원장은 귓뜸했다. A치과는 요즘 고민이 생겼다. 야간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의 문의가 잇따라 야간진료일을 늘려야 할 상황이지만 세미나 참석 등 원장 개인시간 스케줄과 치과보조인력들의 양해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 등으로 야간진료일을 조정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야간진료를 한 지 이제 겨우 3개월 정도 됐다는 서울 강남의 B치과는 야간진료를 하기 전에는 평일 오후 7시까지 진료했지만, 야간진료가 있는 날엔 한 시간 당겨 오후 6시에 낮 진료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30분만에 저녁식사를 먹는둥 마는둥 하고 바로 야간진료에 들어간다. 현재 B치과는 공동원장 2명이서 일주일에 하루씩 도맡아 저녁 9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다. B치과 B원장은 “야간진료가 있는 날엔 오후 2시에 치과에 나온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야간진료 할 때 피로도가 많아 자칫 자기도 모르게 진료에 소홀할 수 있다”고 나름대로 자구책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