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테리어 피해 갈수록 심각
치협 홈피에 하소연 글 크게 늘어
액수 커지고 사례도 다양 ‘요주의

관리자 기자  2002.07.24 00:00:00

기사프린트

치과병•의원을 새로 이전해 개원하거나 신규개원시 인테리어 업체로 인한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치협 홈페이지에도 인테리어 업체로 인한 큰 피해를 입었다며 하소연 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으며, 치과 주변에서도 모 원장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문이 간혹 들리곤 한다.
특히 몇 년전부터 인테리어 비용에 투자되는 비용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우후죽순 격으로 업체 또한 늘어나면서 피해 액수도 커지고 피해사례도 다양해 치과의사들의 주의가 더욱 요망되고 있다.
전국에 수천개에 달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들 가운데에는 사회물정에 다소 어두운 의료인들을 물주로 보고 한건 크게 올리겠다는 비양심적인 업자들이 이를 더 악용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개원한 오모원장은 아는 인테리어 업자에게 공사를 맡겼다가 낭패를 겪었다고 하소연 했다.
오 원장은 “믿는 도끼에 완전히 발등이 찍힌 격으로 유니트 체어 배관, 수도공사, 화장실 공사, 전기공사, 마감재 등 모든 것에 하자가 있었고 액수와 실제 공사내용과 비교해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 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오 원장은 “물론 본인이 너무 경솔했던 탓도 있겠지만 악덕 인테리어 업자는 젊은 의사를 봉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픈닥터스 인테리어 사업부 경동호 실장은 “인테리어는 공사를 하고 난 후에는 수정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더욱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 실장은 인테리어 공사업체 선정시 주변 친인척 및 동문 선후배의 소개를 받더라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 앞서는 경우가 있으니 신중해야 하며, 이 같은 방법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한 동일업종 공사를 많이한 업체를 의뢰하는 것이 쉬운 방법일 수 있으나 객관적인 평가, 즉 검증된 공사업체여야 한다고 밝혔다.
경 실장은 공사금액, 디자인, 업체 신뢰도 등을 따져 병의원 공사경험이 있는 전문업체 2∼3곳에 디자인과 견적을 의뢰한 뒤 비교 분석한 뒤 적정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제시했다.
한 인테리어 업자는 “올바른 인테리어 업자의 선택은 고객의 의무이며 책임”이라며 치과의사들이 업체선정에 있어 신중을 기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다른 인테리어 관계자는 업자 선정시 ▲머리 채우기식 현장경험과 일부 분야에서의 주먹구구식 조립기능의 답습과 경험만 가지고 전체를 안다고 떠드는 경우 ▲전문가가 아닌 고객의 요구만 들어주면 된다는 식으로 고객 마음사기에만 급급한 업자 ▲숙련되지도 않은 디자이너를 내세워 업체 전문가인냥 행세에만 급급한 업자 ▲디자인 작업은 엄두도 못내면서 고객을 선동해 남의 수고나 훔치려는 업자 등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협 관계자는 “치협 홈페이지에 있는 치과의사 전용게시판(치과의사를 위한 정보)에 피해사례나 악덕업체를 고발하는 글을 올려 동료치과의사들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반회나 구회 모임 등에서 악덕업체를 알려 이들 업체가 치과계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