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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운영 ‘빨간불’
평균적자 42억…2001년보다 70%나 늘어

관리자 기자  2002.07.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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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대학병원의 지난해 평균적자가 42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그 적자폭도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지난 18일, 전국 42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 중 22곳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환자 진료로 발생하는 ‘의료이익’ 부문에서 대학병원 평균 42억2천여만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평균적자 24억8천만원보다 70.
2%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또 ‘의료외 수익(영안실, 식당, 주차장 등)’을 포함한 당기 순손실도 지난 2001년 1천978만원에서 9억7천만원으로 크게 늘어 3차기관 전체적으로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구원은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영안실, 식당, 주차장 등을 운영해 연간 30억∼50억원(평균32억6천400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의료이익률이 지난 2001년 -2.
1%에서 지난해 -3.
5%로 나빠져 전체적인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한 지난해 대학병원의 부채비율은 185.
5%로 전년 178.
1%보다 악화됐으며, 타인자본 의존도는 64%에서 64.
9%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심지어 조사대상 가운데 자본잠식상태에 있는 대학병원도 4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용균 연구원 연구실장은 “대학병원의 경영악화는 의료의 질 향상 및 의학발전을 저해해 결국 그 피해가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물론 의료시장 개방 이후 해외 유명병원들과 경쟁하는데도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대학병원에 대한 경영정상화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