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의원도 이젠 경영을 해야하는 시기가 됐다. 의료서비스 마케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원장은 더 이상 오너가 아니다. CEO(최고경영자)로서의 원장이 필요한 시기다.”
(사)열린치과의사회(이사장 신덕재)가 지난 1일 서울대치과병원 임상연구동 대강당에서 개최한 경영특별강연회에서 연자로 나온 이훈영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와 안건영 고운세상클리닉 원장이 참석한 치과의사들에게 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병원의 생존전략 가운데 개인병원에서 가장 중요한게 차별화”라고 강조한 뒤 “환자에게 어떻게 알리느냐가 포지셔닝 전략”이라면서 이를위해 ▲고객의 기억속에 최초가 되라 ▲최초가 아니면 최초가 될 수 있는 틈새를 찾아라 ▲경쟁상대를 재 포지니셔닝시켜라 ▲지속적으로 집중해 전문병원으로 차별화 하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브렌드 전략, 의료서비스 마케팅 등을 소개하면서 “의료분야에서 CRM(고객관리관계)이 꼭 필요하다”며 “치과병의원에서 꼭 CRM을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메디링크 대표이사이기도한 안 원장은 “의료시장 개방이 개원가와 치과계에 미칠 파장이 크다”며 그 대처방안으로 ▲전략경영 ▲전문화 ▲네트워크화를 제시했다.
또한 안 원장은 ‘원장에서 CEO로, 의원에서 기업으로’로 마인드를 바꿀 것을 주문하면서 “경영을 직접 해보면 재미있다”고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안 원장은 의료인이 깨뜨려야할 10가지 선입견으로 ▲내 경쟁상대는 동료의사와 주변병원이다? ▲병원은 비영리 조직이다 ▲진료만 잘하면 병원은 성공한다 ▲의사만이 병원경영에 책임이 있다 ▲직원들은 진료에만 필요하다 ▲급여만 많이주면 직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신규 환자가 많아야 병원이 번성한다 ▲기술만 있으면 고객은 단골이 된다 ▲병원마케팅의 핵심은 외부홍보에 있다 ▲환자들은 치료비가 저렴하기만하면 좋아한다 등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열린치과의사회 회원 뿐만 아니라 일반 개원의들도 상당수 참가해 경영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성문 운영위원은 “열린치과의사회에서는 그동안 1년에 네번정도 강연회를 개최해 왔다”며 “전체 치과의사들을 위한 열린강연회로 바뀐 뒤 처음으로 개최하는 특별강연회”라고 설명했다.
11개 치대 가운데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온 열린치과의사회는 이날 연세치대 4학년 조형준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