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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치과 교정 분쟁 Q&A(102)]환자 평가와 마무리 치료/황충주 연세치대 교수

관리자 기자  2004.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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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 치과에서 교정치료 받던 28세 남자환자가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는 crowding으로 3년 전 치료를 시작하여 소구치를 발치하고 교정치료 받던 중 상악 4전치에 치근흡수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A 치과 원장은 전치부 4개 치아의 치근이 짧아졌기 때문에 치아를 오래 쓰려면 전치부에 보철치료를 해야 한다며 전치부를 삭제하고 temporary crown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A 치과에서 보철치료비는 50% 할인 해주겠다고 생색을 내고 있지만  치근 흡수가 교정치료 때문이며 하지 않아도 될 보철치료를 하는 것 같다며 A 치과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아 제 병원에 왔다고 합니다. 치근단 사진을 찍어보니 4전치의 치근이 1/3만이 남아 있는 상태이며 저에게 마무리 교정치료와 전반적인 교정치료에 대한 평가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환자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요? 이 환자가 마무리 교정을 해 달라고 하는데 치료해도 될까요?

 

A)

다른 병원에서 교정치료를 받던 중 전치부에 치근 흡수가 일어나자 치료하던 의사는 보철치료를 위해 전치부의 치질삭제와 temporary crown을 해 주었다며 환자가 내원하였습니다. 방사선 사진 상 전치부 치근이 1/3만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 마무리 교정 치료와 전반적인 교정치료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환자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치료해야 할지에 대해 궁금해하시고 있습니다.


본 환자는 질문하신 선생님의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원한다고 하지만 진정으로 치료를 원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치료평가만을 가지고 이를 근거로 A 치과에서 배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 설명하고 평가할 때는 신중을 기하셔야 할 것입니다. 환자의 전치부 방사선 사진 상 치근흡수가 심하다고 하였는데 이런 경우 다른 치아에도 치근 흡수가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도 방사선촬영이 필요합니다. panex가 쉽게 전체 치아를 한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찍고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조금 성가시드라도 전악(full mouth) 치근 방사선 사진을 찍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panex보다는 전악 치근 방사선 사진이 좀더 명확하게 치근의 상태와 주변조직의 상태를 평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체적인 상하악골과 치아, 연조직 상태의 진단을 위해 측모두부방사선 사진이나 모형을 채득하고 분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구강 내와 구강외의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현재의 환자 상태로부터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는 것과 환자를 치료할 경우 차후에 평가 자료로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A 치과에서 치료받았던 전반적인 교정치료에 대한 평가와 설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진단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현재의 상태가 어떤지에 관한 설명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 전의 상태를 모른다면 추정해서 설명하는 것은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굳이 환자가 전체적인 교정치료에 대한 평가를 원한다면 치료 전의 진단자료를 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그 자료를 근거로 하여 평가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왜냐면 전치부 치근 흡수 자체가 치료 전부터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자체를 치료로 인한 것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A 치과가 어딘지 아신다면 전화를 걸어 환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일방적인 얘기만을 듣다보면 A 치과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 환자에게 한 설명이 잘못 전달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받던 치과에서 계속 치료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환자가 술자에게 치료를 원한다면 앞서 설명 드린 진단자료를 근거로 하여 술자가 평가하여 본인이 치료해도 되는지를 판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무리 교정치료를 위한 전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워 환자에게 설명하시고 특히 전치부에 치근흡수가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