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사람들은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면 무엇이든지 찾아 먹으려고 기를 쓴다. 그러나 막상 그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좋은 음식 자체만의 가치에만 몰두한 나머지 그 음식을 어떻게 가장 효율성 있게 잘 처리해야 하는 과정은 소홀히 하고 있다. 그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구강이며 특히 구강에 있는 치아의 역할이다. 구강은 신체(몸)의 문(門)이다. 모든 음식물(영양분)은 입 속을 통과해서 신체로 함입되면서 일단 입 속에서 음식물의 소화기능의 일부를 담당하게 된다. 즉, 구강은 제2의 소화기관이다. 음식물을 입 속에서 어떻게 잘 분해하고, 타액과 어우러져 어떤 형태로 위장으로 넘겨 주느냐에 따라 위장의 소화기능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때문에 구강은 건강의 가장 원초적 기구라고 표현 할 수 있다.
음식물이 신체의 모든 부분에 분배되어 그 자체를 파괴함으로써 다른 신체를 생성하게 한다. 우리는 음식물을 먹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위장의 탓으로만 생각하지 막상 치아의 부실로 이한 일차적인 소화기능의 미흡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신체의 건강과 치아의 건강은 따로따로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몸은 모두와 연관된 장기로 연루되어 있는 연결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평생 동안 얼마만큼의 음식물을 입을 통해 먹어 치울까? 모든 생물은 음식으로부터 태어나고 음식물에 의해서 살며 죽어서 음식물로 되돌아 간다. 음식물은 모든 것의 으뜸이다. 고로 음식물은 신체의 모든 질병의 약(藥)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음식물에 의해서 모든 것이 생겨 났으며 음식물에 의해서 살아가고 성장하고 있다.
음식물의 영양소에 화학성분이 그 모양을 바꾸면서 신체의 세포로 파고 들어가 눈이나 머리카락, 뇌, 장 같은 우리의 신체의 온갖 부분으로 되어진다. 이것은 바로 ‘창조의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먹는다’는 행위는 신체를 조직화하는 힘을 부여하는 원천이 되는 일이다. 그러한 원천적인 일을 최일선에서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 바로 구강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질병이 사실은 식사내용과 식사습관에 의해서 생겨난다. 위장과 관련된 암의 대부분과 당뇨병, 위궤양, 고혈압, 심장장애, 콜레스테롤혈증 등 대다수의 현대 문명병의 주류들이 바로 그릇된 음식물과 나쁜 식생활 습관과 관련되어 생기는 병이다. 이러한 성인병의 대부분이 음식을 잘 씹지 않고 넘기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다. 옛날 원시인들은 생식을 주로 했기 때문에 턱뼈가 발달했으며 질병도 없었다. 인간들이 가공식품 발달로 인해 씹기를 게을리 하면서 이런 질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요즈음 식사나 음식물에 대한 정보가 지나치게 넘쳐 흐르고 있다. 하물며 음식물로 병도 고쳐 보려는 의학적 입장까지 표명하면서 나서고 있기도 하다. 영양이나 식사에 대해서 우리들은 지나친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고 꼬집는 학자들도 있다. 하루치의 이상적인 양(量)을 일람표를 만들어 영양소를 공급하려고 노력하는 생물이 지상에서 인간말고는 없다. 숲에 사는 새들이 비타민 D가 부족되는 일이 있을까? 풀만 먹고 자란 황소의 고기를 가장 영양이 높은 음식으로 쳐주고 있다. 영양(음식)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불완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을 조류나 파충류 또는 다른 포유류 보다 특별한 대우를 하면서 생식 시키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스스로가 오랫동안 나쁜 습관이 들어버린 것이다.
‘건강에 유의하는 사람은 식(食)을 조절하고 근심되는 일은 없애고 정신에 수고를 끼치거나 영혼을 괴롭게 하는 일만 없다면 어찌 병이 나겠는가?
심신을 양(養)하려는 사람은 공복을 느낄 때만 먹고 절대로 만복해서는 안되며 만복하였을 때 공복을 느끼고 공복하였을 때 약간 만복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
-중국 고의서-
이렇게 건전한 식사에 대해서 조언하는 말이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