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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전원 입시학원 “이게 아니네” 예상보다 입문검사 응시자 적어

관리자 기자  2004.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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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학원가 구조조정 불가피


치의학입문검사(DEET) 응시가 예상보다 높지 않은 가운데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 입시전문 학원가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치의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을 위한 전문학원은 서울메디컬스쿨, PMS, 이지디트 등 3개 학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있은 예비시험을 즈음해 전문학원이 19개까지 늘어 학원가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된 것.
이들 학원들은 IPNET, 파레토메디컬스쿨, 메디로넷, RECAS, 한양사이버학습센터, KOMEC, 서울DEET, 비메딕스메디컬스쿨, Pass MD, MMDA, 한국메디컬리지, Find Edu, YBM MDI, 한빛학원, 코리아메디컬센터, 이제마등이다.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난 학원들은 치전원 학원시장이 예상보다 호황을 누리지 못하자 최근 P학원, H학원 등 5개 학원이 퇴출되는 등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치전원 학원 시장의 진출형태는 크게 세가지.
우선 서울메디컬스쿨, PMS, 이지디트처럼 처음부터 치의학전문대학원을 표방하면서 일찌감치 시장에 진입한 케이스다.


이후 변리사시험을 전문으로 하거나 사범대·교대 편입을 전문으로 하다 치전원 학원시장에 메리트를 느껴 진입한 경우로 IPNET이나 한빛학원, 코리아메디컬센터를 꼽을 수 있다.
또 YBM, 종로학원, 박정어학원 등 거대유명학원들이 치전원 학원시장으로 진입해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YBM에서는 YBM MDI를, 종로학원에서는 이제마를, 박정어학원은 파레토메디컬스쿨을 각각 설립하면서 치전원 학원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


박성진 서울메디컬스쿨 실장은 학원시장 확대와 관련 “치의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들이 커리큘럼의 변화, 교수 충원 등으로 제도를 정착시켜나갈 것이다. 또 로스쿨 도입 등으로 전문대학원은 계속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며 “학원가 관계자들은 치전원 학원 시장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또 “2004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이학계열 중 물리나 화학 분야의 지원이 높아지는 의외의 현상도 보이고 있다”며 “치전원 지원율이 앞으로 두배 정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학원들이 계속해서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실장은 아울러 “그러나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이미 대학을 졸업하거나 졸업 예정 또는 직장을 다니는 등 성인이기 때문에 학원 선택이 까다로운 만큼 학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도 몇몇 학원만이 살아남고 난립하는 학원들이 정리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영 이지디트 원장은 “고등학교 교육을 맡고 있는 학원들의 경우 EBS 강의, 수능 등급화로 내신 위주 선발 등 예전 만큼 수능시장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다 성인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들도 경제악화 등으로 예전 만한 호황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학원들이 전문대학원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원장은 또 “대형학원들도 추가성장 동력을 찾는데 전문대학원만큼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을 발굴하기 힘들기 때문에 먼저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진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학원들의 진입과 퇴출이 반복되면서 향후 3~4년이 지나면 3~4개의 학원만이 살아남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