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장애아동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장애아동 치아건강잔치’가 서울, 경기, 인천 등 55개 특수학교 학생들의 우식으로 인한 치아치료 비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이 치아건강잔치 수상자 및 수상단체 선정을 위해 경기지역 치과공보의들로 구성된 검진팀을 구성,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 달간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 55개 특수학교 총 882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검진 결과에 따르면 특수학교 장애아동들의 치아우식 경험도는 동일 연령의 비장애 학생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우식 경험치아 중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 되고 있는 치아의 비율은 비 장애아동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우식경험 치아 중 치료를 받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치아의 비율은 지난 2000년 치아건강잔치를 위한 1회 검진시 보다 상당 비율 낮아진 것으로 집계돼 치협의 치아건강잔치가 특수학교 장애아동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임지준 사업팀장은 “현재 장애아동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의 특수학교들인 경우, 장애아동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도가 비교적 높은 곳이어서, 초기에는 비장애 아동들 보다 오히려 구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집계 됐으나, 아동들이 의사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우식이 발생한 이후의 치료비율은 비 장애아동들 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그러나 “4년여에 걸쳐 꾸준히 장애아동 치아건강잔치를 위한 구강검진 사업을 시행한 결과 일선 특수학교 교육 현장에서 특수학교 교사 및 양호교사들이 장애아동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관련 교육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 장애아동의 우식 치아에 대한 치료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일선에서는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자 치협의 ‘장애아동 치아건강잔치’를 전국단위 및 특수학교 외 장애시설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으나 치협은 현재 관련 예산 및 인력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을 전국화 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