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강연실 탈피 스트레스 없이 배워
회원들간 정보 교환·친목도모 효과 커
서봉현 원장 강원도 양양에 연수원 건립 ‘화제’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웰빙(Well-being) 트렌드의 열풍이 치과계 세미나 양식에도 반영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서봉현 원장은 서울과 대구에서 운영하던 ‘Prosth-Line Implant’ 연수회 장소를 다음달 22일부터 시작될 새 기수(7기)부터는 강원도 양양 남대천 소재의 연수원으로 변경했다.
빼어난 자연 경관과 상쾌한 공기 속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단기 집중 연수를 통해 해당 진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사실 이같은 시도들은 기존 학회나 세미나 주최 측에서도 부분적으로 고려해 진행하고 있는 방식이다.
지난달 20일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조인호)는 하계워크숍을 천안상록리조트에서 개최했으며,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백형선) 역시 전공의 학술대회를 5월 하순경 3일간 일정으로 제주에서 연 바 있다.
자칫 지루해지지 쉬운 세미나나 워크숍의 장소를 바꿔 회원들 간의 정보교환이나 친목도모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
그러나 서 원장의 경우는 장소만 바꾼 것이 아니라 아예 세미나 전용 연수원을 전체 150평, 지상 2층의 본관 및 별관으로 설립했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서 원장의 이번 연수원 건립은 최근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단기 연수회 방식과 웰빙 코드를 접목해 기존 연수회나 세미나와의 차별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연수원측 관계자는 “기존 연수회는 장거리 참여시 오전부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참석하게 되며 또 강연을 마친 후 곧 바로 돌아 가야하는 일정으로 세미나에만 참석할 뿐 회원 간의 친교나 학업외 필요한 치과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시간적·심적 여유가 없으며, 특히 강의가 한 달에 한번 열리는 경우 코스가 끝나는 데에도 10여 개월이 걸리는 등 빠른 시간에 많은 정보가 필요한 임상의들에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얼마 전 모 치과가 스파와 웰빙 개념을 접목시킨 의료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헬스 코디네이터 개념 사용 등 의료 소비자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웰빙 서비스 도입을 발표한 경우는 있지만 세미나 참석자인 치과의사들을 위한 이번 합숙 연수회의 시도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양양 연수원은 설악산 대청봉이 보이는 곳에 산을 배경으로 연어가 회귀하는 장소로 유명한 남대천에 위치해 산수가 수려한 쾌적한 환경.
또 양양 공항에서 10분 정도의 거리, 30분 거리에는 설악산, 경포대, 낙산사 등 명승지가 맞닿아 있으며, 가족을 동반할 경우 연수 마을내 팬션, 인근 워터피아 등 부대·오락 시설도 갖췄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미국에서도 지난 1972년 치과의사 L. D. 팬키가 ‘Panky institute’라는 보철전문 사설 치과 연수회를 열어 이같은 트렌드를 선도한 바 있다.
서봉현 원장은 “비록 단기 연수회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실제로는 임프란트 연수회(8시간 11회), 고정성 연수회(8시간 8회), 가철성 연수회(8시간 8회) 등 장기 코스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압축시킨 것”이라며 “지난 임프란트 6기 연수회때 시험 운영을 해본 결과, 기본 연수회와는 달리 출신교 등 배경을 떠나 자유롭게 화합하는 등 강한 동료의식을 형성하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성공이냐 실패냐를 떠나 우리 치과계에 새로운 세미나 문화를 제시하고 싶다는 서 원장은 “연수회를 통해 ‘M.V.P.(Membership-Vision-Passion)’라는 개념을 정착시키고 싶다”며 “특히 대도시의 치과의사들은 평소 30∼50평 규모의 진료실에서 근무하지만 이처럼 탁 뜨인 공간에서 동료 치과의사들과 진료 술식 및 철학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미국 오크라호마 주립대 외래교수 출신으로 지난 95년 귀국해 가철성, 고정성 보철 코스는 각각 13기, 임프란트 관련 연수회는 6기를 진행,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