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악성 미수환자 백태

관리자 기자  2004.09.16 00:00:00

기사프린트

■오리발 형
  진료비 잘못 알았다 시치미 ‘뚝’

 

■읍소형
   “형편 어려워서”눈물로 호소

 

■깡패형
   다짜고짜 화 내는 등 ‘으름장’


개원가에 따르면 환자별로 진료비를 내지 않은 유형도 여러 가지이다.
서울 인근에서 개원 중인 C모 원장은 “마지막 진료일에 처음부터 약정된 진료비를 잘못 알았다며 다음에 병원에 내원해 주겠다고 하는 환자도 있지만 이들 환자는 백이면 백 이후 연락이 두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자와 연락이 닿는다 하더라도 지방 출장중이라 둘러대는 등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있는 D모 원장의 경우도 이와 비슷해서 “심지어는 개인 연락처 자체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경우 주민등록번호는 병원에서 알고 있으나 대부분의 치과의원에서는 그냥 묵고하는 경우가 다반사다”라고 설명했다.


위와 같은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으로 인천의 E모 원장은 “진료 기간내에 못 받은 미수금을 받으려고 전화하면 간호사에게 다짜고짜 화를 내는 경우도 봤다”면서 “이런 경우 간호사는 원장을 바꿔 주지만 돈 없다”며 배짱을 부리며 되레 화를 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읍소형 환자도 있어 ‘정’ 또는 ‘눈물’에 호소해 마지막 진료를 끝낸 후에 추후 전화를 하면 돈이 없다며 조금만 참아달라고 사정(?)하는 경우 또는 진료비를 조금 빼달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례들로 인해 개원가에서는 상당액의 진료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작 일선 개원의들은 속수무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용재 기자